지역 역량지수 서울·경기 절반
정부 "지역R&D 싱크탱크 육성"
정부 "지역R&D 싱크탱크 육성"
25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지역 과학기술혁신 역량평가 2017' 보고서에 따르면 16개 시·도별 지역 과학기술혁신 역량지수(R-COSTII)를 산출한 결과 경기, 대전, 서울, 경북, 울산 등 상위 5개 지역을 제외한 지역은 최상위 지역인 경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혁신 역량지수(COSTII)는 자원 투입에서 최종 경제적 성과에 이르는 과학기술 혁신 전 과정을 자원·활동·네트워크·환경·성과 등 5개 부문으로 평가하는 지표 체계다.
과학기술 혁신역량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조사된 경기의 R-COSTII 점수는 17.098점으로, 최하위를 차지한 제주(5.118점)의 세 배 이상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기에 이어 대전이 16.051점으로 2위를, 서울이 15.739점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5년 연속 4위를 차지한 경북(9.929점)까지 상위 4개 지역만이 전체 평균인 8.996점을 넘겼다.
경기를 100%로 두고 평가한 상대 수준 평균은 52.9%로, 상위 5개 지역(경기·서울·대전·경북·울산) 외에는 경기의 과학기술 혁신역량 수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90%를 넘긴 대전(93.9%)과 서울(92.1%) 외에 상위권인 경북(58.1%)과 울산(52%)마저도 50%를 겨우 넘긴 수준이었다.
KISTEP은 보고서를 통해 "각 시도별 지역혁신체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지방분권 시대를 대비한 '지역주도 혁신성장을 위한 과학기술혁신 전략'(제5차 지방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지역 수요 맞춤형 연구개발(R&D) 지원과 지역 R&D 싱크탱크 육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정선양 건국대 교수는 "지방 과학기술 정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중앙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지방 과학기술 혁신은 지자체의 선도적인 역할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중앙정부의 적극적이고 종합적인 정책적 노력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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