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차관급협의체 신설로 채널 마련
양국 경제공동위원회 연례 개최
차관급협의체 신설로 채널 마련
양국 경제공동위원회 연례 개최
한국·UAE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또 양국은 신기술·미래성장 산업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임종석 비서실장도 배석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UAE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양국은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외교·국방 차관이 참여하는 '2+2' 차관급협의체를 신설해 양국 간 대화채널을 정비하기로 했다. 2+2 대화채널은 지난 1월 칼둔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 이 방한 당시 제안한 바 있다.
또 외교장관 간 전략대화를 활성화하고 '한-UAE 경제공동위원회'를 연례로 개최해 양국 간 현안을 정례적으로 심층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그동안 에너지·인프라·국방·방산·보건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고 평가하고, 향후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신기술·미래성장 산업분야로 실질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번 문 대통령 국빈 방문을 계기로 UAE는 한국 기초과학지원 연구원과 칼리파 과기대학간에 한-UAE 공동 R&D 센터 설립하기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 곳에서는 신재생 에너지, 우주, 소형무인체, 바이오헬스 등 미래 성장 산업분야의 공동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양 정상은 또 과학기술, 우주, 특허, 중소기업, 농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반 성장과 쌍방향 발전을 위해 경제협력을 증진하고 다변화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최근 한국 기업의 UAE 에너지 관련 시설 수주에 대해 사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이 UAE의 에너지·인프라 건설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은 △과학·ICT △중소기업 및 혁신 △재생에너지·에너지신산업 △산업·에너지 협력채널 구축 △특허행정 협력 등 총 5건의 양해각서(MOU) 체결에 임석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격상에 따라 원전 수주와 그와 연계된 군사협정 등으로 논란을 빚었던 양국 관계가 봉합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양국 간 원전 건설 협력을 넘어 미래를 위한 인프라 구축까지 협력 부문을 넓히는 것은 물론 중동 시장 교두보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우리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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