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총리 대외경제장관회의
"철강 면제 필요성 서한 발송"
"철강 면제 필요성 서한 발송"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트럼프 미 행정부의 철강 관세 부과 움직임에 대해 "모든 채널을 활용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또한 최근 수출선 다변화 정책의 일환으로 "상반기 중에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TP) 가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CPTTP는 일본이 주도하는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이다.
김 부총리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다음 주 (스티븐)므누신 미 재무장관을 만난다"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경제·외교·안보팀이 다 같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조만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동을 갖고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라는 점과 김 부총리 자신 역시 주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대미 통상 현안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내용을 설명한 것이다.
앞서 모두발언에서 김 부총리는 "한국산 철강의 면제 필요성을 설득하기 위한 서한을 (전날)발송했다"며 "근본적으로 대외 통상 마찰에 큰 흔들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북방·신남방 정책을 구체화 하고 중동과 중남미 시장 개척에도 나서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부총리는 북미정상회담이 한국의 대외 신인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지난해 늦여름과 가을에 북한 문제가 얼마나 큰 리스크였느냐"고 지적한 뒤 "최근 지정학적 움직임이 한국 대외신인도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김 부총리는 "무디스 등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에 한국의 상황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가능하면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GM의 외국인투자지역(외투지역) 지정 신청과 관련해서는 "3대 원칙을 지킨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GM의 정확한 요청을 받아보고 실사 결과를 본 뒤 결정할 사안"이라고 신중을 기했다.
권대경기자 kwon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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