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컬링로봇과 춘천기계공고와의 대결에서 인간팀이 3대 0으로 승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경기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 컬링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컬링로봇 경기'에서 춘천기계공고팀이 3대 0으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작년 공모를 통해 컬링로봇 주관기관으로 고려대 컨소시엄(고려대, 울산과학기술원, 엔티로봇 등 8개 기관)을 선정하고, 최적의 컬링스톤 투구 전략을 만드는 AI 컬링 SW '컬브레인'과 AI 컬링로봇 '컬리'를 개발했다.
컬링로봇은 헤드부에 장착된 카메라로 경기 상황을 인식하고 딥러닝 학습으로 투구 전략을 스스로 수립해 빙판 위에서 스스로 경기를 수행한다. 지금까지 컬리는 1321회의 국제 컬링경기와 16만개의 투구샷 데이터를 학습했다. 그 결과 스톤을 원하는 위치에 놓는 드로우 성공률은 65%, 상대팀의 스톤을 쳐내는 테이크아웃 성공률은 80%를 기록할 정도로 실력을 갖췄다. 작년 11월 국산 컬링로봇은 일본 도쿄대, 도호쿠대, 훗카이도대 등 10개 대학이 참여한 AI 컬링 SW 경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날 컬리는 춘천기계공고팀과 열린 사전 시연회에서 1대 0으로 승리했으나 본경기(2엔드)에서는 3대 0으로 졌다. 고교팀의 드로우와 테이크아웃의 정확성이 컬리를 앞섰다는 반응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경기를 계기로 컬링의 대국민 인지도 향상과 대중화에 기여하고 AI 핵심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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