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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산책] 새 변화시기, 여성과기인이 열자

윤혜온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 

입력: 2018-02-13 18:00
[2018년 02월 14일자 22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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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산책] 새 변화시기, 여성과기인이 열자
윤혜온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

1993년 창립 이후 여성과학기술인의 저변확대, 연구협력, 지위향상, 권익옹호 등을 위해 힘써오고 있는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 The Association of Korean Woman Scientists and Engineers)'는 2002년 4월 서울대학교에서 과학기술부 주최의 '여성과학기술자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한국과학재단과 공동주관해 개최했다. 이 활동에 힘입어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2002년 12월 18일 처음 제정됐고, 2003년 7월 30일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마련과 2003년 12월 18일 '제1차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지원에 관한 기본계획' 수립으로 여성과학기술인의 활용에 대한 기회균등, 지위향상 및 능력개발 등을 촉진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 2018년까지 시행되는 제3차 기본계획에 이어 2018년 2월 현재 정부는 제4차 기본계획(2019~2023) 수립을 위한 의견수렴 등 종합적인 정책방향을 마련하는 중에 있다.

우리나라는 여성과학기술인을 지원하는 제도를 잘 갖추고 있다.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및 동법시행령 제정으로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기본계획 수립',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센터 설립·운영', 그리고 '여성과학기술인력 채용목표제'의 시행근거가 마련됐다.

이 중에서 '여성과학기술인력 채용목표제' 추진은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원, 국·공립연구소, 정부투자기관 부설연구소와 국·공립 이공계 대학 등에서 매년 신규로 채용하는 연구원과 교수(전임강사 이상) 중 여성과학기술인을 일정비율 이상 채용하도록 유도하며 기관의 우수여성과학기술인 채용에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002년 12월 최초의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만15년이 지난 2017년 12월 8일에 발표된 '2016년도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그동안 기본계획이 실행되는 과정에서의 성과를 보며주며 다른 한편으로는 조금 더 실효성 있는 정부정책추진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번 실태조사에는 이공계 대학 286개, 공공(연) 196개, 민간(연) 4005개 등 총 4487개 대상기관 중 3703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여성과학기술인의 재직, 채용, 보직·승진, 교육·훈련, 연구개발 활동 및 일·가정 양립 지원 등 복지제도 운영현황 등에 관한 통계를 담고 있다.

재직 여성과학기술인의 전반적인 증가 추세로 정규직 재직여성의 규모와 비율이 모두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줬다. 특히, 신규채용 여성 규모(비율) 연도별 변화 추세는 2006년 4150명(22.8%)에서 2010년 5253명(22.1%), 그리고 2016년 5598명으로 27.0%로 증가를 보이고 있다. 여성과학기술인의 신규채용 규모와 비율이 증가하는 것은 매우 좋은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보직자 여성 규모(비율)의 연도별 변화 추세는 2006년 1645명(6.3%)에서 2010년 1902명(6.8%)으로 2016년에는 3173명(8.6%)으로 과학기술분야의 여성 보직자 규모와 비율이 증가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 10% 이하로 여성들의 리더급 진출이 저조해 2018년까지 중간 관리자 이상 여성 보직자 목표(10%) 달성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중견 여성 관리자 확대를 위해서는 기관별 승진 확대 권고 등의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지금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적 변화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를 비롯한 각계의 전략을 듣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마련 중인 제4차 기본계획수립에 실효성 있는 추진전략과 정부의 적극적인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변화의 시기에 우수한 여성과학기술인력의 적극적인 발굴과 활용확대를 통해 여성과학기술인 특유의 장점인 유연성과 창의성이 국가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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