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산 줄고 미국산 수입 증가
연간 수입량 1000톤 넘어설듯
LNG수입도 2위 '유리한 고지'
러시아 협력중 한국 도전 직면
재생에너지도 중국입김 거세져
"허브경쟁 대응 전략 마련해야"
연간 수입량 1000톤 넘어설듯
LNG수입도 2위 '유리한 고지'
러시아 협력중 한국 도전 직면
재생에너지도 중국입김 거세져
"허브경쟁 대응 전략 마련해야"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재생에너지 등 핵심 에너지 3대 분야에서 중국의 입김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이 세계 원유 수입 1위국, LNG 수입 2위국으로 올라선 것을 계기로 에너지 도입 가격과 동북아 '오일 허브' 경쟁을 좌지우지하는 '게임 체인저'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12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입수한 중국사회과학원과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의 '중국석유발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하루 843만 배럴로 미국(하루 790만 배럴)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1위 원유 수입국으로 등극했다.
중국의 원유 수입국을 보면,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이 하루 120만 배럴로 가장 많았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동산은 줄고 미국산은 늘었다.
중동으로부터의 원유 수입량은 하루 100만 배럴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셰일 오일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미국산 원유 수입이 지속 증가하면서, 향후 연간 수입량이 1000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오는 3월 26일 상하이선물거래소 산하 상하이국제에너지거래중심이 위안화 표시 원유 선물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안화로 거래되는 원유 선물 출시는 원유 거래 통화의 다양화를 촉진하면서 미국의 '페트로 달러'(석유거래 화폐인 미국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원유 선물 거래는 두바이상업거래소(DME)나 도쿄상품거래소(TOCOM)와 비교할 때 성공 확률이 낮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앞으로 중국 원유 선물의 인도 지점에서 현물과 물류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등 중국이 아시아 원유 물류의 중심지로 떠오를 수 있다"며 "오일 허브 경쟁에 나선 한국도 동북아 물류 허브 경쟁 관계의 새로운 변화에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지난해 LNG 수입에서도 2위를 차지한 것을 계기로 LNG 허브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대기오염과의 전쟁'에 나선 중국이 지난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LNG를 많이 수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중국의 LNG 수입량이 3790만 톤으로 세계 2위 LNG 수입국이던 한국(3650만 톤)을 추월했다고 S&P 글로벌 플래츠 자료를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러시아와 자원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한국의 LNG 사업도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시베리아의 힘'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러시아 동부 지선을 통해 올해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기로 하는 등 러시아와 '에너지 밀월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재생에너지시장 분야에서도 지난해 세계 태양광발전 수요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중국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국제 풍력시장에서 가격 인하 주도권을 쥐는 등 막강한 힘을 발휘했고, 재생에너지 비중이 늘어날수록 목소리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입수한 중국 국가에너지국(NEA)의 '2017년 신재생에너지 계통연계 운영 현황'에 따르면, 중국의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은 총 650기가와트(GW)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고, 전체 발전용량의 36.6%를 차지했다.
태양광발전 설비용량의 증가가 두드러졌으며, 작년 신규 태양광 발전용량은 53GW(발전소 33.6GW, 분산형 19.4GW)로 전년 대비 53%나 증가했다. 이 같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중국이 태양광 관련 부품 수출 등에서 가속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12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입수한 중국사회과학원과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의 '중국석유발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하루 843만 배럴로 미국(하루 790만 배럴)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1위 원유 수입국으로 등극했다.
중국의 원유 수입국을 보면,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이 하루 120만 배럴로 가장 많았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동산은 줄고 미국산은 늘었다.
중동으로부터의 원유 수입량은 하루 100만 배럴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셰일 오일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미국산 원유 수입이 지속 증가하면서, 향후 연간 수입량이 1000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오는 3월 26일 상하이선물거래소 산하 상하이국제에너지거래중심이 위안화 표시 원유 선물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안화로 거래되는 원유 선물 출시는 원유 거래 통화의 다양화를 촉진하면서 미국의 '페트로 달러'(석유거래 화폐인 미국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원유 선물 거래는 두바이상업거래소(DME)나 도쿄상품거래소(TOCOM)와 비교할 때 성공 확률이 낮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앞으로 중국 원유 선물의 인도 지점에서 현물과 물류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등 중국이 아시아 원유 물류의 중심지로 떠오를 수 있다"며 "오일 허브 경쟁에 나선 한국도 동북아 물류 허브 경쟁 관계의 새로운 변화에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지난해 LNG 수입에서도 2위를 차지한 것을 계기로 LNG 허브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대기오염과의 전쟁'에 나선 중국이 지난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LNG를 많이 수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중국의 LNG 수입량이 3790만 톤으로 세계 2위 LNG 수입국이던 한국(3650만 톤)을 추월했다고 S&P 글로벌 플래츠 자료를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러시아와 자원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한국의 LNG 사업도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시베리아의 힘'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러시아 동부 지선을 통해 올해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기로 하는 등 러시아와 '에너지 밀월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재생에너지시장 분야에서도 지난해 세계 태양광발전 수요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중국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국제 풍력시장에서 가격 인하 주도권을 쥐는 등 막강한 힘을 발휘했고, 재생에너지 비중이 늘어날수록 목소리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입수한 중국 국가에너지국(NEA)의 '2017년 신재생에너지 계통연계 운영 현황'에 따르면, 중국의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은 총 650기가와트(GW)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고, 전체 발전용량의 36.6%를 차지했다.
태양광발전 설비용량의 증가가 두드러졌으며, 작년 신규 태양광 발전용량은 53GW(발전소 33.6GW, 분산형 19.4GW)로 전년 대비 53%나 증가했다. 이 같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중국이 태양광 관련 부품 수출 등에서 가속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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