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아이엔씨, 전담 조직 꾸려
입찰 적극 참여로 매출확대 목표
코오롱, 공공입찰 관련매출 미비
사내 정보화사업 별도 조직 없어
입찰 적극 참여로 매출확대 목표
코오롱, 공공입찰 관련매출 미비
사내 정보화사업 별도 조직 없어
지난해 나란히 중견 시스템통합(SI) 업체 지위를 확보한 디비아이엔씨(DB Inc, 전 동부)와 코오롱베니트가 공공사업 영역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디비아이엔씨가 공공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반면 코오롱베니트는 별다른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 것.
11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에서 명칭을 변경한 디비아이엔씨는 상반기 중 공공정보화 전담조직을 갖추고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앞두고 올초부터 SW 개발 등 관련 인력도 영입하고 있다.
디비아이엔씨 관계자는 "공공 실적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사업 입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며 "중단했던 공공정보화 사업을 사실상 재건해야 하는 만큼 조직을 탄탄하게 갖추고 업계의 우수한 인력도 대거 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액티브X 제거 및 기능고도화 사업'을 수주하며 참여가 제한됐던 공공IT 시장에 5년 만에 복귀했다.
이 회사는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이 개정되기 전인 2012년까지 공공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했지만 법 개정으로 대기업 참여가 제한되자 사업을 중단해야 했다. 이전에는 전체 대외SI 사업 매출 중 공공사업 비중이 약 40%에 달했다.
반면 코오롱베니트는 공공정보화 사업에 이렇다 할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코오롱베니트 관계자는 "지난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해제됐지만 공공시장 참여를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아 관련 매출이 미미한 상황"이라며 "올해도 사업 전략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내에 공공정보화사업 조직이 없을 뿐 아니라 SI 조직 자체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 코오롱베니트는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유통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오롱그룹 IT인프라 지원사업도 하고 있다. HW·SW 유통은 작년 전체 매출 4000억원 중 약 60%(2400억원)를 차지했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해 공정거래법이 개정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자산 기준이 5조원 이상에서 10조원 이상으로 변경됨에 따라, 대기업 집단에서 제외됐다. 그 결과 중견 SI기업으로 분류되면서 40억원 이상 공공정보화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같은 상황이지만 두 회사가 공공정보화 사업과 관련해 온도 차를 보이는 이유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재지정 가능성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베니트의 모그룹인 코오롱은 지난해 잠정 매출이 9조8000억원 수준으로, 10조를 눈앞에 뒀다. 공공정보화사업 참여 전면 제한 기준에 임박한 것. 실제로 올해 그룹 매출이 1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반면 디비아이엔씨는 그룹 총 매출이 8조원 규모로, 여유가 있다. 특히 DB그룹은 계열사 분리와 매각, 해외법인 청산 등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어 재진입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임성엽기자 starleaf@dt.co.kr
11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에서 명칭을 변경한 디비아이엔씨는 상반기 중 공공정보화 전담조직을 갖추고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앞두고 올초부터 SW 개발 등 관련 인력도 영입하고 있다.
디비아이엔씨 관계자는 "공공 실적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사업 입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며 "중단했던 공공정보화 사업을 사실상 재건해야 하는 만큼 조직을 탄탄하게 갖추고 업계의 우수한 인력도 대거 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액티브X 제거 및 기능고도화 사업'을 수주하며 참여가 제한됐던 공공IT 시장에 5년 만에 복귀했다.
이 회사는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이 개정되기 전인 2012년까지 공공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했지만 법 개정으로 대기업 참여가 제한되자 사업을 중단해야 했다. 이전에는 전체 대외SI 사업 매출 중 공공사업 비중이 약 40%에 달했다.
반면 코오롱베니트는 공공정보화 사업에 이렇다 할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코오롱베니트 관계자는 "지난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해제됐지만 공공시장 참여를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아 관련 매출이 미미한 상황"이라며 "올해도 사업 전략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내에 공공정보화사업 조직이 없을 뿐 아니라 SI 조직 자체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 코오롱베니트는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유통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오롱그룹 IT인프라 지원사업도 하고 있다. HW·SW 유통은 작년 전체 매출 4000억원 중 약 60%(2400억원)를 차지했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해 공정거래법이 개정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자산 기준이 5조원 이상에서 10조원 이상으로 변경됨에 따라, 대기업 집단에서 제외됐다. 그 결과 중견 SI기업으로 분류되면서 40억원 이상 공공정보화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같은 상황이지만 두 회사가 공공정보화 사업과 관련해 온도 차를 보이는 이유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재지정 가능성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베니트의 모그룹인 코오롱은 지난해 잠정 매출이 9조8000억원 수준으로, 10조를 눈앞에 뒀다. 공공정보화사업 참여 전면 제한 기준에 임박한 것. 실제로 올해 그룹 매출이 1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반면 디비아이엔씨는 그룹 총 매출이 8조원 규모로, 여유가 있다. 특히 DB그룹은 계열사 분리와 매각, 해외법인 청산 등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어 재진입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임성엽기자 starleaf@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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