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현안 경청 간담회'의 마지막 순서로 19일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경제 현안과 노동 정책 쟁점을 논의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은 간담회에서 "올해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정책의 변화, 지방선거와 개헌 등의 일정으로 사업 환경의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중소기업이 새로운 환경에 효과적으로 적응하고 고용 증가와 소득 증가를 모두 달성하도록 국회,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보완책을 마련해 연착륙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특히 "신산업 분야에 네거티브 규제를 도입하고, 중국 등과 같은 수준으로 규제를 개혁해 중소기업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며 "대기업과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라고 요청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중소기업 정부"라며 "소득주도 성장은 중소기업 중심 경제와 배치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사람 중심 경제 정책은 중소기업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정부·여당의 철학과 정책을 믿어달라.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보호, 공정한 시장경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이날 간담회에서도 경제계와 노동계의 엇갈린 입장을 확인했다.
중기중앙회 측은 근로기준법 개정안 최대 쟁점현안인 휴일·연장근로 수당 가산 할증률을 50%로 제한해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간담회에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휴일·연장근로 수당 중복적용을 주장한 것과 상반된 요구사항이다.
민주당은 이날 중기중앙회를 마지막으로 경제계·노동계 간담회를 모두 마쳤으며, 앞으로도 민생 현장을 방문하는 '경청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오는 24일 망원시장을 방문해 소상공인 관련 단체와 만날 것"이라며 "소상공인 얘기를 잘 경청하겠다"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중소기업중앙회와 5차 사회적 대타협 경청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은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와 원내 지도부가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및 중소기업인들과 손을 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