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경영진과 중국제품 참관
"중국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야"
LS그룹은 구 회장이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이학성 LS 사장(CTO.최고기술책임자), 김봉수 수페리어에식스(SPSX, 미국 전선 계열사) 사장 등 주요 임원 10여 명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 현장을 방문한 뒤 이같이 말했다고 15일 밝혔다. 구 회장은 CES에서 중국 기업들의 전시 제품을 주의 깊게 살펴본 뒤 "첨단 기술 분야는 물론 IT, 제조업 등 전 산업 분야에서 중국은 이미 한국을 추월했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 CES의 주제가 '스마트시티'인데, 우리 LS가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는 전력, 자동화 등 분야에서만큼은 기술력이 뛰어난 중국 기업과 적극 협력하는 등 중국을 위협이 아닌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또 "디지털 혁신으로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상황에서 이종 산업에서도 우리가 배울 것이 많다"며 "CES와 같은 전시회에서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글로벌 선진 기업과 파트너십을 추진하는 등 투자 확대와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구 회장과 주요 임원들은 이틀에 걸쳐 현대·기아차,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기업을 비롯해 AI, AR(증강현실),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 분야 글로벌 선진 기업인 화웨이, DJI, 도요타, 다쏘 등의 전시관을 방문했다.
한편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18년을 '글로벌 넘버 원이 되기 위한 DNA를 갖추는 해'로 선포하고 해외 사업의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 같은 경영방침의 하나로 지난해 10월 일본 홋카이도에 LS산전이 준공한 ESS(전력저장장치) 연계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에 참가해 그룹의 스마트에너지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12월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등의 현지 지역본부장·법인장들과 만나 사업 현황을 챙기는 등 해외로 경영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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