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짬뽕맛·고추냉이맛' 출시
연매출 평균 두자릿수 증가
최근 '오리엔탈 커리'도 선봬
연매출 평균 두자릿수 증가
최근 '오리엔탈 커리'도 선봬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꽃게랑 매출은 90억원으로 2016년보다 약 28.6% 증가했다. 이 제품은 1986년 출시한 장수 브랜드로, 30년 가까이 단일 제품(오리지널)만을 선보이며 지난 몇 년 간 연 매출이 40억원대로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2015년 10월 불짬뽕맛, 2016년 9월 고추냉이맛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연 매출이 평균 두자릿수 신장률(약 27%)을 보이기 시작했다. 2015년 연 매출 55억원, 2016년 70억원, 지난해 90억원을 돌파한 꽃게랑은 올해 100억원대 매출을 넘보고 있다.
특히 꽃게랑 고추냉이맛은 꽃게랑 전체 매출 확대를 이끈 공신으로 주목받는다. 이 제품은 빙그레 상품개발실 직원들이 회식하던 중 안주로 나온 '타코 와사비'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했다. 타코 와사비는 문어를 고추냉이에 버무린 요리로 알싸한 맛이 특징이다. 꽃게랑 고추냉이맛은 독특한 디자인과 톡 쏘면서 매콤한 맛으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 제품이 나온 뒤 오리온·해태·삼양도 고추냉이맛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해 빙그레가 고추냉이 열풍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꽃게랑 고추냉이맛의 월평균 매출은 2억원으로, 연간 20억원 넘게 팔렸다. 지난해 꽃게랑 월평균 매출(7억5000만원)을 살펴보면 오리지널(4억원)이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불짬뽕맛(1억5000만원)은 고추냉이맛의 뒤를 따르고 있다. 빙그레는 최근 꽃게랑 신제품으로 '오리엔탈 커리'를 선보이며 고추냉이맛의 흥행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빙그레는 스낵을 술안주로 먹는 성인이 늘어나는 점에 주목해 꽃게랑의 새로운 맛을 개발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유제품 전문 기업이다 보니 스낵이 주력제품이 아니라 투자 비용과 인력에 한계가 있다"며 "적은 비용을 투자하더라도 특이성을 무기로 눈길을 끌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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