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과 30여분간 대화 나눠
"의혹언급 없었다" 확대해석 경계
"의혹언급 없었다" 확대해석 경계
칼둔 청장이 UAE 의혹을 해소할 만한 발언을 할 지 관심이 집중됐으나 정 의장 측은 '공식적인 내방'이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정 의장은 UAE에 파견돼 있는 아크 부대의 주둔 연장을 위해 국회 차원의 노력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수 국회 대변인은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칼둔 청장은 지난 20년간 양국관계 확대 발전에 대해 서로 평가하고, 양국 관계가 더 발전할 수 있게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면서 "(UAE 의혹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국회의장실 측도 "정 의장과 칼둔 청장은 그간 한·UAE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온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고, 앞으로도 모든 분야에서 양국관계가 더욱 긴밀히 발전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과 칼둔 청장 면담은 예정된 15분을 넘겨 30여분 동안 이어졌다. 칼둔 청장은 면담이 끝난 뒤 일부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으나 대답 없이 국회를 떠났다.
칼둔 청장은 UAE 왕실이 가장 '신뢰하는 인물'이라는 평가(뉴욕타임스)를 받는 인물이다.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의 최측근이자 총리급 인사다. 왕세제의 주요 프로젝트인 원전사업을 추진하는 UAE 원자력공사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임 실장이 UAE를 방문해 모하메드 왕세제를 예방했을 당시 면담 자리에도 배석했다. UAE 의혹과 연관된 핵심 인물 중 하나다.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칼둔 청장은 이날 정 의장과의 면담에 이어 9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면담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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