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장,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서 의견 조율
개헌·정개특위·사개특위는 9일까지, 사회적참사 특조위는 10일까지 구성 완료하기로
여야가 9일까지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는 8일 정례 회동을 갖고 특위 가동을 논의했다.
정 의장은 회동 모두발언에서 "개헌 ·정개 특위와 사개특위가 빠른 시일 내에 출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여야 원내대표도 공감대를 표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개헌 ·정개 통합특위와 사개특위는 중요하고 소중한 과제"라며 "신속하고 내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두 특위가 잘 가동돼 올해 안에 국민 개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개헌과 관련 "난상 끝에 개헌·정개특위, 사개특위가 구성된 것은 정말 다행"이라며 "책임정치가 개헌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이 9일 오전까지 특위 명단을 제출하기로 했다"면서 "특위 구성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진통 끝에 여야가 개헌 논의에 재시동을 걸었지만, 여전히 개헌 시점과 내용에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터라 속도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6.13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추진을 고수하고 있고, 한국당은 올해 연말까지 논의를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민주당은 4년 중임 대통령제, 한국당과 국민의당은 모두 국회 권한을 강화하는 이원집정부제를 주장하고 있다.
한편, 여야는 이날 회동에서 사회적 참사 특별법에 따른 특조위원 임명 완료에도 합의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까지 특조위원 임명을 끝내기로 했다"면서 "원내 교섭단체가 각각 추천하면 국회의장이 결재하는 방식으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여야는 8일 정세균 의장 주재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개헌·정개특위와 사개특위 구성을 9일까지 완료하기로 합의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