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규모 4% 증가 8조8775억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바이오 기업 980개를 상대로 시행한 '2016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가기술표준원의 심의를 거쳐 작년 12월 29일부로 개정한 바이오산업 분류코드(KS J 1009: 2016)를 반영해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작년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규모는 8조8775억원으로 2015년보다 4.4%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바이오의료기기(266.8%)와 바이오서비스산업(134.9%), 바이오화학·에너지(93.9%) 등이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그러나 바이오산업 생산의 32.9%를 차지하는 바이오식품은 사료첨가제 등의 수출 부진으로 전년보다 9.3%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바이오산업의 수출과 수입은 각각 4조4456억원과 1조4606억원으로 둘 다 3.7%씩 증가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2조9850억원이었다. 품목별로는 바이오 위탁생산·대행 서비스(311.4%), 치료용 항체(47.7%), 호르몬제(22.5%)의 수출은 증가했고, 사료 첨가제(-14.6%), 식품첨가물(-3.6%)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또 국내 바이오산업 고용 인력은 4만1899명으로 전년보다 4.0% 증가했고, 투자규모는 1조 9568억원으로 13.9% 늘었다. 고용인력은 전년과 비교해 생산직은 6.4%, 연구직은 3.0%, 영업관리직은 2.4% 각각 증가했으며, 전체 고용인력의 26.3%가 석·박사급으로 전체산업 평균(8.6%)과 비교할 때 바이오산업의 고급인력 고용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는 연구개발비 비중이 67.3%, 시설투자비가 32.7%였다. 연구개발비는 전년보다 단 0.6% 증가했지만, 시설투자는 대기업의 생산공장 신축 등으로 56.1%나 늘었다.
아울러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기업 980개 가운데 매출이 발생한 기업은 651개로 전년 645개보다 소폭 증가했다. 매출 10억원 미만 기업이 65.4%(426개)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10억 원 이상 매출 기업이 34.6%(225개)로 전년(33%·213개)보다 소폭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바이오산업은 매년 꾸준히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치료용 항체, 세포 기반치료제 등 바이오 의약품 유망분야의 급성장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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