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 넘쳐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용 '스파이웨어 도구'를 단돈 몇 달러에 구입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스퍼스키랩코리아(대표 이창훈)는 올해 1~9월 카스퍼스키랩 제품 사용자 중에서 12만명 이상이 스파이웨어를 이용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만명과 비교해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많은 스파이웨어 사용자들은 관련 도구를 통해 가족과 연인을 훔쳐보는데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이웨어는 일종의 SW로 개인이나 조직의 정보를 몰래 수집하고 해당 데이터를 소비자 동의 없이 다른 기관에 전송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 사용자 모르게 기기를 제어할 수도 있다.
스파이웨어 앱은 일반적으로 문자 메시지, 통화 기록 및 녹음 내용, GPS 추적, 브라우저 데이터, 저장된 멀티미디어, 주소록 등을 도용하고 수집하는 데 사용된다. 특히 피해자의 소셜미디어 계정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에도 접근할 수 있어 그 위험성이 매우 크다. 접근 권한을 얻은 공격자는 피해자의 소셜미디어 프로필을 통해 메신저 대화, 피드 및 기타 개인정보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이창훈 카스퍼스키랩코리아 대표는 "스파이웨어 앱은 합법적이고 유용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사용자에게 엄청난 보안위협을 안겨주는 SW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이경탁기자 kt87@dt.co.kr
가족, 연인 등을 실시간으로 훔쳐보는 스파이웨어를 온라인에서 단돈 몇달러에 구매할 수 있어 사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