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 '티움 모바일' 개관
코딩·AR·IoT 등 기술 전시
코딩·AR·IoT 등 기술 전시
SK텔레콤 제공
[디지털타임스 정예린 기자] SK텔레콤이 중남미에서 '정보통신기술(ICT) 한류'의 물꼬를 튼다.
SK텔레콤은 22일 오후(현지시간) 페루 리마 수이자초등학교에서 이동형 ICT 체험관 '티움(T.um) 모바일'의 개관기념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개관은 '티움 모바일'이 올해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7에 전시된 이후 중남미 국가의 초청이 이어진 데서 이뤄졌다. SK텔레콤은 특히 케이팝이 인기를 끌며 중남미 한류 열풍의 중심지로 부상한 페루를 선정했다.
'티움 모바일'은 2014년 8월 어린이의 ICT 정보 격차 해소를 목표로 만든 이동형 ICT 체험관이다. 현재까지 국내외 33곳에서 전시됐으며 누적 방문객은 24만명이다. 국내에서는 최남단 초등학교가 있는 제주 가파도부터 서해 최전방 연평도에서까지 전시했다.
이번 페루 방문은 '티움 모바일'의 34번째 전시로 준비 기간 및 이동에만 7월부터 3개월 이상이 걸렸다. 페루 전시를 위해 '티움 모바일'은 독일 '레드닷 어워드'에서 대상을 받은 이동식 컨테이너 교실 '박스쿨'의 디자인을 적용해 설치와 이동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개조했다. 완성된 '티움 모바일'과 장비는 한 달간 태평양 1만6340㎞를 가로질러 10월 말 페루에 도착했다. 이후 통관, 현지 구축, 운영 준비 등의 과정을 거쳐 개관하게 됐다.
이번 전시에서 '티움 모바일'은 MWC 2017 기간에 선보였던 코딩·증강현실(AR)·가상현실(VR)·홀로그램·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ICT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체험 내용에는 페루 문화를 반영해 현지인의 눈길을 끌었다.
체험 내용 중에는 지난 9월 열린 'ITU 텔레콤 월드 2017 어워드'에서 교육 부문 '글로벌 기업상'을 수상한 SK텔레콤의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 '스마트로봇 코딩스쿨'도 있다.
SK텔레콤은 개관 기념식을 마친 후 '티움 모바일'을 현지에 기증한다. '티움 모바일'은 향후 3년간 페루를 순회하며 어린이 ICT 정보 격차 해소에 힘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페루 교육부 및 리마 교육청 관계자에게 체험관 운영 노하우를 전수했다.
루이스 알베르토 마누엘 가리도 쉐퍼 페루 교육부 혁신기술교육국장은 "한국의 대표 ICT 기업이 만든 이동형 ICT 체험관이 먼 길을 마다치 않고 페루까지 방문해 준 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페루 교육부도 '티움 모바일'이 페루 내 어린이 ICT 정보 격차 해소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정예린기자 yesl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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