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1TV 지식채널e
소셜 미디어를 통해 누구나 뉴스 생산과 유통에 참여하게 된 시대, 우리는 과연 뉴스를 제대로 읽고 있을까? 국내 한 실험에서 가짜뉴스를 변별할 수 있는 비율이 1.8%에 불과하다는 통계는 '뉴스 문맹'이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허위 정보들이 마치 진실인 것처럼 빠르게 확산하며 민주주의의 심각한 위협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식채널e는 한국언론진흥재단과 공동으로 기획한 '뉴스 문맹' 2부작을 통해 가짜뉴스를 비롯한 허위정보의 확산 과정과 원인을 진단하고, 제대로 된 뉴스 변별능력을 갖추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기원 전 문자의 발명, 중세의 신문, 20세기 들어 TV, PC,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미디어는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더 빨리, 더 널리! 새로운 소식, 즉 뉴스를 알리고자 했던 인류의 욕망은 비로소 기술의 진화로 인해 전 세계인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소셜 미디어의 시대를 열었다. 뉴스 생산과 유통을 언론사가 독점했던 과거와 달리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와 같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누구나 뉴스를 만들고 확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뉴스 생산 주체가 된 우리는 어떻게 뉴스를 만들어내고 있을까? 한 달 동안 페이스북에 추가되는 새로운 콘텐츠만 300억건! 그 속에는 무수한 오보, 괴담, 유언비어와 같은 허위정보와 악의적으로 조작된 가짜뉴스들이 숨어있다. 우리는 과연 어떻게 뉴스를 대해야 할까? 올 들어 국민 10명 중 3명이 가짜뉴스를 접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가짜뉴스를 가려낼 수 있는 이는 100명 중 1~2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가짜뉴스에 속는 것일까? 가짜뉴스의 확산 경로를 알아보기 위해 독일의 한 대학에서 진행된 실험을 통해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이민자들을 위한 매춘 비용을 군청에서 지불한다'는 가짜뉴스 속에는 함정이 있었다.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는 지명을 등장시킨 것이다. 그런데도 이 가짜뉴스는 4일 만에 1만1000여명에게 확산했고, 이민자를 비난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바로 자신의 신념에 따라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을 보는 확증편향에서 비롯된 것이다. 국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다는 가짜뉴스가 등장해 SNS를 통해 유포됐다. 이런 허위정보들이 진실처럼 받아들여지면 민주주의에 심각한 훼손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뉴스의 진위 여부를 제대로 변별할 수 있고, 사실에 기반한 정보를 생산해내는 뉴스 리터러시(News Literacy)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생존기술이다. 과연 이 생존기술은 어떻게 갖출 수 있을까? 가짜뉴스를 비롯한 허위정보의 확산 과정과 원인을 진단하고, 제대로 된 뉴스 변별능력을 갖추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 지식채널e '누구나 만드는 뉴스' 편에서 방송된다.
김지영기자 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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