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대화 통해 개선할터"
국민은행장 분리 작업 착수
신한금융과 리딩뱅크 경쟁속
글로벌 부문 강화도 나서야
11월 임시주총서 연임 확정
국민은행장 분리 작업 착수
신한금융과 리딩뱅크 경쟁속
글로벌 부문 강화도 나서야
11월 임시주총서 연임 확정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확대지배구조위원회는 이날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만장일치로 윤종규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윤 회장은 오는 11월 20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3년 임기의 KB금융지주를 이끌게 됐다.
연임이 확정된 만큼, 윤 회장은 우선 갈등의 골이 깊어진 KB금융 노조와의 대화에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 KB금융 노조는 현재 업무방해와 부당노동행위로 사측을 고발하는 등 노사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윤 회장의 2기 체제가 시작부터 풍랑을 맞지 않기 위해서는 노사 갈등부터 해소해야 한다.
윤 회장은 이날 최종 면접 과정에서 "안정적인 지배구조 정착과 후계자 양성을 위한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노조와의 관계도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또 현재 겸직하고 있는 국민은행장 분리 작업도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 금융지주사 중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고 있는 곳은 KB금융과 DGB금융이 유일하다.
하지만 박인규 DGB금융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어, 조만간 거취가 정해질 것을 감안 하면, KB금융도 빠르게 은행장 분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은행장 선임과 관련해서는 확대지배구조위원회의 회장 추천 절차가 종료되는 대로 이사회와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해, 은행장 후보를 검토할 계획이다.
경쟁사인 신한금융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는 글로벌 부문 확대도 큰 과제다. KB금융은 최근 실적을 크게 끌어올리며 신한금융을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글로벌 부문에서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대하며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KB금융은 과거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투자 실패 이후 해외 투자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카드와 캐피탈을 통해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지만, 정작 핵심 계열사인 은행은 해외 진출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이 때문에 KB금융이 신한금융과 리딩뱅크를 놓고 경쟁을 벌이기 위해서는 윤 회장이 적극적으로 글로벌 부문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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