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홍콩 슈퍼마켓 체인인 웰컴과 수출 계약을 맺고 오는 22일부터 웰컴사의 슈퍼마켓에서 피코크를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 미국에서는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현지에서 생산한 '이마트 PK' 5종을 미국 중동부 슈퍼마켓 1000여 곳에 공급한다.
웰컴은 '마켓 플레이스' '제이슨스' '쓰리식스티' '웰컴' 등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홍콩 최대 슈퍼마켓 체인이다. 이 회사의 모기업인 데어리 팜은 23조원 규모의 연 매출을 올리며 동남아 1위 유통 기업으로 활동하고 있다. 데어리 팜은 홍콩·마카오·중국·싱가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1개국에 65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3월 웰컴과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웰컴사의 슈퍼마켓 57개점에 피코크 순두부찌개·묵은지 김치찌개·삼계탕·순희네 빈대떡·낙지볶음밥·피코크 한반(즉석밥) 등 107개 한식 메뉴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PB인 '노브랜드' 'e브랜드'도 다음 달 이후 웰컴사 전점(총 338개점)에 판매할 예정이다. 홍콩에서 올해는 6억, 내년에는 40억원의 수출액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이마트는 미국법인을 통해 간편식 생산기지를 마련하고, OEM으로 생산한 상품에 '이마트 PK' 라벨을 달고 25일부터 미국 중동부 지역에 판매한다. 한인과 아시아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뉴욕, 뉴저지, 애틀란타, 시카고, 텍사스 등에 판매할 예정이다. 먼저 중동부 지역 아시안 음식 최대 총판 중 한 곳과 파트너십을 통해 이 지역 1000여 개 슈퍼마켓에 공급하고 다음 달 서부 지역 600∼700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품은 현지 국탕 제조 전문 공장에서 제조한다. 이마트는 지난해 5월부터 상품 기획 및 개발을 시작했다. 한국 피코크의 레시피를 기본으로 현지 원재료를 활용해 만들었다. 시장·고객 분석을 거쳐 500g 제품을 미국에서는 550g으로 늘리는 현지 상황에 맞게 증량했다. 이마트는 한국 교민과 아시아 고객뿐만 아니라 앞으로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 이마트 간편식을 미국 내에 널리 알린다는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