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재명 "대표 연임, 아직 깊이 생각할 단계 아냐"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지도부·친명·중진들 힘 실어
李 대표 가능성 열어놓고 고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당대표 연임론'에 대해 "아직 깊이 생각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3월 기자회견 당시 "누가 억지로 시켜도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던 것과는 다른 뉘앙스다. 당 지도부가 잇따라 바람몰이에 나서고 중진들도 연임론에 힘을 싣자,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하는 모양새다.

1주일 간 휴가를 마치고 당무에 복귀한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당선자 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직 임기가 약 넉달 가까이 남아있기 때문에 아직 그걸 깊이 생각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당 지도부 인사들 사이에선 이 대표 연임론 군불 때기가 한창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TV방송에 나와 "192석의 거대한 범야권을 이끌 총사령관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맞설 수 있는 야당의 지도자로 이 대표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함께할 생각"이라고 했다. 대표적 친명인 정청래·장경태 최고위원도 거듭 연임론을 주장하고 있다.

당 중진들도 연임론에 힘을 싣고 있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도 지난 15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 대표가) 지난 시기 대표를 하면서 외·내부로부터의 공격 때문에 사회·경제 개혁가로서의 면모를 잘 보이지 못했다. 이제 내부가 완전히 정리됐다. 이 대표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시기"라며 연임 찬성 뜻을 내비쳤다. 이번에 5선 고지에 오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연일 이 대표 연임에 찬성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당내에서 이 대표 연임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찾기 어렵다. 결국 연임 여부는 사실상 이 대표 본인의 결단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도 당내 의원들에게 자신의 연임과 관련된 질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익표 전 원내대표는 지난 3일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이재명 대표가 최근 대표직 연임과 관련해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고 의견을 물었다"며 "'연임이 나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 당대표 연임은 1995~2000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직을 지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다만 원외에서는 반대 의견도 나온다.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나와 이 대표의 연임론을 두고 "당 돌아가는 꼬락서니가 한 사람을 거의 황제로 모시고 있는 당 같다"고 우려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이재명 "대표 연임, 아직 깊이 생각할 단계 아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