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방송법 처리 등 공조
의견 일치된 법안·정책 추진
각 당 내부 문제 해결 절실해
야권 정계개편 신호탄 분석도
의견 일치된 법안·정책 추진
각 당 내부 문제 해결 절실해
야권 정계개편 신호탄 분석도
'국민통합포럼' 출범
국민의당·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정책 연대를 모색하기 위해 20일 '국민통합포럼'을 출범시켰다.
포럼은 일단 양 당의 기조가 일치하는 법안·정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견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치권의 관심은 두 정당이 포럼을 기반 삼아 내년 지방선거에서 선거 연대를 이뤄낼 지, 포럼이 야권발 정계개편의 촉발요인이 될 지에 쏠리고 있다.
포럼은 이날 출범식을 겸한 조찬모임을 갖고 규제프리존법·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검찰 개혁법·방송법 처리 문제 등에 공조하기로 했다. 공공부문 개혁을 위해서는 공무원 총정원법·공공부문 급여공개법 등을 추진하는 한편 신고리 5·6호기 중단 등 탈원전 정책,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 최저임금 인상안 등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견제하기로 했다.
관건은 양 당이 정책 연대를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선거연대 등으로 발전시킬 수 있느냐는 점이다.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과 포럼 창립을 주도한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선거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포럼을) 정치공학적 선거연대 등과 직접적으로 연결시킬 만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럼에 참석한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중도진보와 보수혁신세력이 어깨를 함께하고 정치혁신, 패권 청산을 위해 손잡고, 다음 대선까지 같이 가서 정치판에 큰 변화를 이뤄냈으면 좋겠다"며 "국민의당·바른정당 의원들이 함께 하는 것이 정치역사에 있어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두 정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연대를 실현한다면 추후 두 정당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 가능성도 크게 높아진다.
일각에서는 두 정당이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책연대를 넘어 선거연대 논의를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치적 텃밭인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밀려 10% 안팎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국민의당과 통합파·자강파로 갈려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정당 모두 상황 타개책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두 정당 간 연대 논의가 시작될 시점을 다음 달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선고일과 11월 13일 바른정당의 전당대회로 꼽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유·무죄 선고 결과에 따라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여부가 판가름 날 가능성이 있어서다. 바른정당 내 통합·자강론 분열 역시 전대 이후 정리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국민의당에서 김수민·김중로·신용현·정인화·최도자·황주홍(가나다순) 의원, 바른정당에서 강길부·김세연·박인숙·오신환·이학재·하태경·홍철호 의원이 참석했다.
문혜원기자 hmoon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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