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장 면담…뉴욕순방 시작
"북핵 평화해결" 대화중재 요청
구테흐스 "한국과 긴밀한 협력"
뉴욕지역 동포 300명과 만찬선
평창올림픽·패럴림픽 홍보 당부
"북핵 평화해결" 대화중재 요청
구테흐스 "한국과 긴밀한 협력"
뉴욕지역 동포 300명과 만찬선
평창올림픽·패럴림픽 홍보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유엔사무총장을 만나는 일정을 시작으로 북핵 해결을 위한 다자외교전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한반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 중재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이례적으로 빠른 시간에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북핵 문제가 평화적 방식으로 근원적·포괄적으로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유엔사무총장이 적극적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박수현 대변인이 전했다.
이 같은 문 대통령의 언급은 구테흐스 총장이 지난달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 이후 남북 및 북미 대화 등 대화를 중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대한 화답이라는 분석이다. 또 문 대통령이 미국 순방의 첫 메시지로 외교적·평화적 해법을 내놓은 만큼 오는 21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도 대화의 필요성을 언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 대통령의 중재 요청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 차원의 협력과 함께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가 조속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 하에 가능한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또 "북핵 문제와 관련한 중재 또는 주선은 항상 가능하다는 뜻을 갖고 있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발언이 남북대화 또는 북미 대화를 지칭한 것은 아니라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또 구테흐스 총장이 북한을 방문하거나 대북 특사를 보내는 방안이나, 우리 정부의 800만 달러 대북 인도주의 지원 방침과 관련해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 지역 동포 300여명과 함께 만찬 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의 가교역할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홍보를 당부했다. 뉴욕, 뉴저지, 펜실베니아 등 미 동북부 한인 인구는 약 45만 명으로 추산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한미입장이 완벽하게 같을 순 없으나 동맹은 철석같다"며 "한미동맹 발전에 든든한 가교역할을 지원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행사에 참석한 동포들을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뉴욕 홍보위원으로 위촉하고 "평창 동계올림픽은 정치적 격변을 겪은 우리에게 치유의 올림픽이 되고 평화와 통합의 올림픽이 될 것"이라며 "동포들이 모두 홍보위원이 돼 평창 올림픽 홍보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외교적 해법 도출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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