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 LG복지재단은 지난 17일 강원도 강릉시 석란정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 이영욱 소방위와 고 이호현 소방사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유가족에게 각 5000만원씩 전달한다고 18일 밝혔다. 두 소방관은 이날 새벽 강릉시 강문동에 있는 60년 된 목조 정자인 석란정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붕괴된 건물 잔해에 묻혀 순직했다. 이들은 전날 밤 불이 났다 진압된 석란정에서 다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잔불을 잡기 위해 정자 안으로 진입했다.
하지만 앞선 진화작업으로 물을 머금은 진흙 지붕이 무너져 내렸고, 두 소방관은 10여 분 만에 동료들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을 거뒀다.고 이영욱 소방위는 정년퇴직을 1년 앞둔 대원이었고, 고 이호현 소방사는 소방관에 임용된 지 8개월 된 새내기였다.
LG 관계자는 "두 소방관은 자신의 안전도 장담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에서 보존 가치가 높은 문화재급 건물을 지키고자 끝까지 임무를 수행하던 중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며 "어렵고 힘든 근무여건 속에서도 이들이 보여준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오래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LG 의인상 수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한편 LG복지재단은 2015년 LG 의인상을 제정한 뒤 현재까지 총 53명을 선정했다.
박슬기기자 seul@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