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술 도입 수술안정성↑
치료 후 남을 화상흉터 예측에
녹내장 진단성공률 100% 기록
치료 후 남을 화상흉터 예측에
녹내장 진단성공률 100% 기록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 분야를 넓히며 의료계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전문병원들이 다양한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종합병원들은 자체적으로 '한국형 AI'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비만 치료 전문 의료기관인 365mc 네트웍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개발한 AI 지방흡입 기술인 'M.A.I.L'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M.A.I.L은 모션 캡처 기술로 지방흡입술을 집도하는 의사의 동작을 저장해 빅데이터로 만들어 AI가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병원 측은 이 기술을 통해 지방흡입 수술의 안전성을 높이고 결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장전문 세종병원은 입원한 환자의 위험징후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담당 의료진에게 알려주는 AI 시스템 '이지스'를 도입했고, 화상전문 베스티안병원은 치료 후 남을 흉터를 예측하는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척추전문 나누리병원은 최근 셀바스 AI와 손잡고 'N-스마트 AI 빅데이터 센터'를 설립해 AI를 척추·관절 질환 예측과 관리에 적용할 계획이다. 안과 전문병원인 김안과병원은 최근 AI 기술의 일종인 머신러닝으로 녹내장을 진단하는 연구를 수행한 결과, 100%에 가까운 진단 성공률을 기록했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가천대 길병원의 '왓슨 포 온콜로지' 도입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는 국내 병원의 AI 기술 도입은 자체 개발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서 개발한 왓슨이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은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 손잡고 한국형 의료 AI 개발에 나섰고,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도 뷰노, 루닛 등 AI 전문 벤처기업과 손잡고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초기 왓슨 도입에 높은 관심을 보이던 지방 종합병원들도 최근에는 지역 주민에 특화된 AI 개발에 나서고 있다.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등은 자체 진료기록을 기반으로 한 AI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의 AI 도입 속도가 빨라지면서 정부도 관련 인허가 제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AI가 적용된 의료기기에 대한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AI 기반의 임상결정지원시스템(CDSS) 관련 전문가 협의체를 운영하며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1999년 건강보험이 적용된 의료영상정보시스템(PACS)이 의료기관 전반에 빠르게 확산 된 것처럼, AI도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해 인허가를 받고 건강보험에 편입해야 의료현장에서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I 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한 병원 관계자는 "AI가 실제로 얼마나 의료현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객관적으로 판단할 근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를 검증받아 수가 등이 적용될 때 본격적인 확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전문병원들이 다양한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종합병원들은 자체적으로 '한국형 AI'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비만 치료 전문 의료기관인 365mc 네트웍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개발한 AI 지방흡입 기술인 'M.A.I.L'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M.A.I.L은 모션 캡처 기술로 지방흡입술을 집도하는 의사의 동작을 저장해 빅데이터로 만들어 AI가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병원 측은 이 기술을 통해 지방흡입 수술의 안전성을 높이고 결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장전문 세종병원은 입원한 환자의 위험징후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담당 의료진에게 알려주는 AI 시스템 '이지스'를 도입했고, 화상전문 베스티안병원은 치료 후 남을 흉터를 예측하는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척추전문 나누리병원은 최근 셀바스 AI와 손잡고 'N-스마트 AI 빅데이터 센터'를 설립해 AI를 척추·관절 질환 예측과 관리에 적용할 계획이다. 안과 전문병원인 김안과병원은 최근 AI 기술의 일종인 머신러닝으로 녹내장을 진단하는 연구를 수행한 결과, 100%에 가까운 진단 성공률을 기록했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가천대 길병원의 '왓슨 포 온콜로지' 도입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는 국내 병원의 AI 기술 도입은 자체 개발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서 개발한 왓슨이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은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 손잡고 한국형 의료 AI 개발에 나섰고,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도 뷰노, 루닛 등 AI 전문 벤처기업과 손잡고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초기 왓슨 도입에 높은 관심을 보이던 지방 종합병원들도 최근에는 지역 주민에 특화된 AI 개발에 나서고 있다.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등은 자체 진료기록을 기반으로 한 AI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의 AI 도입 속도가 빨라지면서 정부도 관련 인허가 제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AI가 적용된 의료기기에 대한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AI 기반의 임상결정지원시스템(CDSS) 관련 전문가 협의체를 운영하며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1999년 건강보험이 적용된 의료영상정보시스템(PACS)이 의료기관 전반에 빠르게 확산 된 것처럼, AI도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해 인허가를 받고 건강보험에 편입해야 의료현장에서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I 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한 병원 관계자는 "AI가 실제로 얼마나 의료현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객관적으로 판단할 근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를 검증받아 수가 등이 적용될 때 본격적인 확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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