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 '고메 함박' 판매 개시
파리바게뜨, 파스타·그라탕 선봬
파리바게뜨, 파스타·그라탕 선봬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최근 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HMR인 '고메 함박스테이크'(사진)를 제빵 브랜드인 '뚜레쥬르' 판매용으로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CJ푸드빌은 이탈리아 요리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고메 함박스테이크에 야채와 밥을 추가로 담아 유럽 가정식 콘셉트로 제품을 개발했다. 뚜레쥬르에서는 '셰프 테이블'을 콘셉트로 도리아, 파스타, 빠에야 등 레스토랑 메뉴를 HMR로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대용식 제품군을 샐러드를 포함해 20개 가까이 늘리면서 HMR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밥 대신 든든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싶어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CJ제일제당과의 시너지 차원에서 고메 함박스테이크를 뚜레쥬르용으로 선보였다"고 말했다.
SPC도 지난해 말부터 파리바게뜨에 '홈다이닝' 콘셉트로 파스타, 도리아, 그라탕 등 프리미엄 HMR 3종을 판매하고 있다. 직영점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한 이들 제품은 현재 가맹점으로 유통망이 확대됐다. SPC는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인 '패션5' '파리크라상' 등에서 시범 판매를 진행한 뒤 가맹점이 많은 파리바게뜨로 판로를 넓혔다.SPC 관계자는 "아직 해당 제품 매출이 엄청나게 늘어나지 않지만 HMR이 식품업계의 새로운 시장인 만큼 이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 반응을 점검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들 브랜드가 판매하는 HMR은 대부분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는 메뉴로, 국밥·덮밥 등이 주를 이루는 일반 HMR과 차별화한 게 특징이다. 가격대는 5000∼6000원대로, 2000∼3000원대인 일반 HMR보다 비싸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간편하게 먹더라도 제대로 된 한 끼를 먹으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HMR 수요는 높아지는 추세다. 롯데푸드는 올 초 '셰프가 만든 프리미엄 HMR'을 콘셉트로 HMR 브랜드 '쉐푸드'를 개편했으며, 대상 청정원도 지난해부터 프리미엄 HMR 브랜드 '휘슬링 쿡'을 론칭해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CJ푸드빌과 SPC는 외식 브랜드를 각각 운영하고 있고, 식품회사를 계열사를 두고 있어 자체 연구개발 역량과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높아져 HMR 성장세도 가파르다"며 "아직 HMR을 경험하지 않은 소비자들이 많은 만큼 HMR은 여전히 블루오션"이라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