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만텍이 8일 에너지 산업분야를 겨냥한 사이버 스파이그룹 '드래곤플라이(이미지)'의 공격이 새로운 양상으로 다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유럽과 북미의 에너지 산업을 겨냥하고 있는 새로운 유형의 사이버 공격은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는 공격이다. 이 공격의 배후 그룹은 드래곤플라이로 알려졌다. 시만텍에 따르면 미국, 터키, 스위스 소재 기업에서 드래곤플라이의 공격 활동 징후를 확보했다. 다른 국가에서도 기업을 겨냥한 활동의 흔적을 파악했다. 이번에 발견된 공격에서는 터키의 기업을 겨냥한 공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등장한 드래곤플라이의 공격에서 시만텍이 가장 먼저 탐지한 공격은 2015년 12월 송년 파티 초대장으로 위장한 악성 이메일을 에너지 분야와 관련된 타깃에게 보낸 공격이었다. 또 산업 관련 종사자들이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웹사이트를 감염시키는 '워터링홀' 공격을 사용해 네트워크 자격증명을 탈취했다. 이후 탈취한 자격증명 정보는 타깃 조직을 겨냥한 백도어 설치 등 후속 공격에 사용했다.
특히 드래곤플라이가 겨냥한 에너지 산업분야는 지난 2년간 사이버 공격자들의 관심이 증가한 영역이다. 우크라이나 전력 시스템 중단은 사이버 공격이 원인이었고, 수십만 주민에게 영향을 미친 정전사태로 이어졌다.
윤광택 시만텍코리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드래곤플라이 공격 그룹은 복합적인 공격 방법을 구사하며 에너지 기업의 네트워크를 겨냥해 접근해왔다"며 "국내 기업들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항상 최신 상태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 보안패치를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