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습도가 높고 기압이 낮은 장마철은 평소 어깨뿐 아니라 다른 관절에 통증이 있다면 더 심해진다. 이런 어깨통증으로 병원을 내원하게 되면 오십견이 아닌 회전근개파열로 진단되는 경우가 70%다.
관련의는 "특히 회전근개파열을 오십견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로 어깨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어깨를 과도하게 움직이거나 무리한 활동, 부상 등에 의해 회전근개가 힘줄이 손상되면 이를 회전근개손상 또는 회전근개파열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 골프나 헬스, 테니스, 수영 등 어깨를 주로 사용하는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과거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던 회전근개파열이 20~30대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추세다.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은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구분할 수 있다. 팔을 혼자서 들기 힘들고 심한 통증이 있지만 팔이 완전히 올라간 상태에서 오히려 통증이 감소한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이 심한 경우 수동적으로 팔을 올린 상태에서 잡았던 팔을 놓으면 힘없이 뚝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 반면 통증을 동반하는 동시에 어깨가 굳어져 아무리 팔을 들려고 해도 올라가지 않는다면 오십견일 가능성이 크다.
회전근개파열 초기에는 심했던 통증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줄어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어깨질환이 자연적으로 치유됐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돼 완전파열로 진행되는 중간 단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는 만큼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마디병원 어깨전문의 권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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