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영입 대폭 투자 … 영업비용 촉각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이번주, 내달 초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이번 두 회사의 실적 발표에서는 '영업비용'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인공지능(AI)을 필두로 한 신사업·신기술에 두 회사가 얼마나 공격적으로 투자했는지 영업비용이 말해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24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인력 채용 중심으로 AI 투자를 해왔고, 그런 만큼 영업비용 중에서도 인건비 항목의 증가가 2분기에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에 네이버는 AI 스피커(웨이브) 개발, AI 플랫폼(클로바), AI 번역앱(파파고) 최적화, AI 관련 펀드 출자 등 AI와 관련한 적극적 사업 행보를 보였다. 펀드의 경우, 지난 5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네이버, 한국벤처투자 등과 결성한 에스비넥스트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의 투자 범위를 AI로 확대하기 위해 네이버 전액 출자로 500억원을 증액(총 973억원)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네이버의 2분기 영업비용은 작년 2분기(7947억원)보다 많은 8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인건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음성인식,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AI 관련 전문인력을 뽑고 있어 2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인건비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며 "2분기에 전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8140억의 영업비용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한 1조1479억원,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31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말 9300명이던 네이버 인력(연결기준)은 신기술 관련 엔지니어가 대거 투입되면서 올 연말 1만1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네이버 인건비가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7700억원)보다 약 30% 증가한 수준이다.
카카오는 2분기 마케팅 비용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 영업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카카오브레인·AI스피커(카카오미니)을 비롯해 신사업 관련 인재 영입 등으로 인건비 증가만큼은 피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김윤진 연구원은 "카카오는 AI를 비롯해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 부문에서 인력을 많이 뽑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내달 1일 출범하는 카카오모빌리티 사업으로 하반기에 선보일 주차 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올 연말 카카오페이를 통한 자동 요금 결제시스템 도입도 앞두고 있다.
김동희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 인건비는 작년(3000억원)보다 11% 늘어난 33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만 보면 영업비용은 전년보다 20.3% 늘어난 4200억원, 이 중 인건비는 전년보다 14.5% 늘어난 865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카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4600억원, 420억~507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각각 전분기보다 3%, 10~30% 증가한 수준이다.
3분기에는 AI 제품 출시로 양사 모두 영업비용 부담이 낮아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8월 중 AI 스피커를 국내 판매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카카오는 3분기 중 카카오미니를 출시한다.
김수연기자 newsnews@
24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인력 채용 중심으로 AI 투자를 해왔고, 그런 만큼 영업비용 중에서도 인건비 항목의 증가가 2분기에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에 네이버는 AI 스피커(웨이브) 개발, AI 플랫폼(클로바), AI 번역앱(파파고) 최적화, AI 관련 펀드 출자 등 AI와 관련한 적극적 사업 행보를 보였다. 펀드의 경우, 지난 5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네이버, 한국벤처투자 등과 결성한 에스비넥스트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의 투자 범위를 AI로 확대하기 위해 네이버 전액 출자로 500억원을 증액(총 973억원)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네이버의 2분기 영업비용은 작년 2분기(7947억원)보다 많은 8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인건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음성인식,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AI 관련 전문인력을 뽑고 있어 2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인건비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며 "2분기에 전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8140억의 영업비용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한 1조1479억원,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31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말 9300명이던 네이버 인력(연결기준)은 신기술 관련 엔지니어가 대거 투입되면서 올 연말 1만1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네이버 인건비가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7700억원)보다 약 30% 증가한 수준이다.
카카오는 2분기 마케팅 비용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 영업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카카오브레인·AI스피커(카카오미니)을 비롯해 신사업 관련 인재 영입 등으로 인건비 증가만큼은 피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김윤진 연구원은 "카카오는 AI를 비롯해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 부문에서 인력을 많이 뽑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내달 1일 출범하는 카카오모빌리티 사업으로 하반기에 선보일 주차 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올 연말 카카오페이를 통한 자동 요금 결제시스템 도입도 앞두고 있다.
김동희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 인건비는 작년(3000억원)보다 11% 늘어난 33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만 보면 영업비용은 전년보다 20.3% 늘어난 4200억원, 이 중 인건비는 전년보다 14.5% 늘어난 865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카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4600억원, 420억~507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각각 전분기보다 3%, 10~30% 증가한 수준이다.
3분기에는 AI 제품 출시로 양사 모두 영업비용 부담이 낮아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8월 중 AI 스피커를 국내 판매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카카오는 3분기 중 카카오미니를 출시한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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