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디지털혁신 전자금융세미나
블록체인 기술이 증권시장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상기 코스콤 R&D부 부장은 11일 서울시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디지털혁신과 금융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한 전자금융세미나에서 "국내 증권시장은 우수한 IT(정보통신)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단기적으로 블록 체인이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은 작지만, 앞으로 청산·결제 등의 효율화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기술인 블록 체인은 거래 정보를 개인과 개인 간(P2P) 방식의 네트워크에 분산하고 참가자가 공동으로 기록·관리하는 방식이다.
이 부장에 따르면 블록 체인은 중개기관을 거치는 기존 거래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거래 방식으로 혁신적인 금융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호평받고 있다. 공인된 제3자의 중개 없이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하고 지급·청산·결제 처리를 효율화해 유동성 위험을 완화하는 '분산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모든 거래 기록을 실시간으로 관리해 '투명성'을 높이고, 참여자 간 정보 공동 소유로 해킹 가능성을 차단해 '보안성'을 강화하는 측면이 있다. 또 공개된 소스에 의해 쉽게 구축·연결·확장이 가능하고 시스템을 구축할 때 '확장성'이 증가한다.
우리나라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말 금융투자협회 주관 아래 25개 증권사와 5개 블록체인업체가 참여하는 금투업권 컨소시엄이 출범됐다. 공인인증에 투입되는 자원과 비용을 절감하고 앞으로 금융투자상품 거래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핀테크 업체를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 플랫폼이 개발되면서 올해부터는 정보통신(IT) 서비스사들의 블록체인 주도권 경쟁이 시작됐다.
이 부장은 "해외 금융기관은 최근 다양한 분야에 블록체인 적용을 실험하고 있으며, 해외 각국의 거래소는 개념검증(PoC)를 바탕으로 새로운 금융 플랫폼 로드맵을 마련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국내 자본시장은 블록체인 적용 분야를 자산거래, 청산결제 등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나스닥의 경우 올해 5월 씨티그룹과 협업해 비상장기업 주식 결제 솔루션을 발표함으로써 블록체인으로 결제 프로세스를 간소화했다. 일본거래소 그룹은 IBM과 협업해 유동성이 낮은 주식 트레이딩 부문에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시험한 바 있다.
문혜원기자 hmoon3@dt.co.kr
이상기 코스콤 R&D부 부장은 11일 서울시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디지털혁신과 금융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한 전자금융세미나에서 "국내 증권시장은 우수한 IT(정보통신)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단기적으로 블록 체인이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은 작지만, 앞으로 청산·결제 등의 효율화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기술인 블록 체인은 거래 정보를 개인과 개인 간(P2P) 방식의 네트워크에 분산하고 참가자가 공동으로 기록·관리하는 방식이다.
이 부장에 따르면 블록 체인은 중개기관을 거치는 기존 거래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거래 방식으로 혁신적인 금융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호평받고 있다. 공인된 제3자의 중개 없이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하고 지급·청산·결제 처리를 효율화해 유동성 위험을 완화하는 '분산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모든 거래 기록을 실시간으로 관리해 '투명성'을 높이고, 참여자 간 정보 공동 소유로 해킹 가능성을 차단해 '보안성'을 강화하는 측면이 있다. 또 공개된 소스에 의해 쉽게 구축·연결·확장이 가능하고 시스템을 구축할 때 '확장성'이 증가한다.
우리나라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말 금융투자협회 주관 아래 25개 증권사와 5개 블록체인업체가 참여하는 금투업권 컨소시엄이 출범됐다. 공인인증에 투입되는 자원과 비용을 절감하고 앞으로 금융투자상품 거래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핀테크 업체를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 플랫폼이 개발되면서 올해부터는 정보통신(IT) 서비스사들의 블록체인 주도권 경쟁이 시작됐다.
이 부장은 "해외 금융기관은 최근 다양한 분야에 블록체인 적용을 실험하고 있으며, 해외 각국의 거래소는 개념검증(PoC)를 바탕으로 새로운 금융 플랫폼 로드맵을 마련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국내 자본시장은 블록체인 적용 분야를 자산거래, 청산결제 등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나스닥의 경우 올해 5월 씨티그룹과 협업해 비상장기업 주식 결제 솔루션을 발표함으로써 블록체인으로 결제 프로세스를 간소화했다. 일본거래소 그룹은 IBM과 협업해 유동성이 낮은 주식 트레이딩 부문에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시험한 바 있다.
문혜원기자 hmoon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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