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업체 저가 무기로 공략 강화
벨기에·미국제품도 출시 잇따라
가격인하 등 치열한 시장 경쟁
벨기에·미국제품도 출시 잇따라
가격인하 등 치열한 시장 경쟁
국내 CAD(컴퓨터설계) 소프트웨어(SW)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CAD 시장은 오토데스크의 '오토캐드'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CAD는 건축·건설·토목 분야에서 수작업으로 이뤄진 설계를 컴퓨터로 바꿔놓은 혁신 SW로 지난 1982년 오토데스크가 오토캐드를 처음 출시한 이후 35년째 세계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산 캐디안을 비롯해 다양한 외산 캐드가 국내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CAD 시장 규모는 산업별 설계 SW를 합할 경우 약 70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이 중 오토데스크의 지난 2015년 기준 국내 매출액은 25억400만달러(2조9000억원)이며, 국내 CAD 시장에서 오토캐드의 점유율은 1위다.
과거 오토캐드에 맞서기 위해 삼성SDS가 캐드(uniCAD) 개발에 나섰다가 사업을 접었고 다른 국산 캐드도 서비스를 중단했다. 유일한 국산 캐드는 중소SW기업인 인텔리코리아가 1998년 오토캐드와 명령어, 프로그램 등이 비슷한 캐디안을 내놓고 약 20년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외산 캐드가 국내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먼저 중국산 지더블유캐드와 지스타캐드가 대표적이다. 이들 SW는 저가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벨기에의 브릭스캐드, 미국의 CMS 인텔리캐드 등도 국내에 진출해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모두 오토캐드 아성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시장이 커지고 있는 3D 설계 SW인 BIM(빌딩정보모델링) 분야에서도 오토캐드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오토데스크의 제품으로 갈아타는 분위기다.
SW업계 관계자는 "캐드=오토캐드라는 공식이 자리 잡아 쉽게 다른 SW로 바꿀 수 없고, 기업에서도 오토데스크 제품을 많이 사용해 다른 캐드를 배워도 사용처가 많지 않은 것이 문제"라며 "그래도 다양한 캐드들이 국내에 들어와 SW 가격을 낮추는 등 공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중국 등 외산 캐드들이 계속 들어오면서 오토캐드를 제외한 중소 캐드 SW들의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r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CAD 시장은 오토데스크의 '오토캐드'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CAD는 건축·건설·토목 분야에서 수작업으로 이뤄진 설계를 컴퓨터로 바꿔놓은 혁신 SW로 지난 1982년 오토데스크가 오토캐드를 처음 출시한 이후 35년째 세계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산 캐디안을 비롯해 다양한 외산 캐드가 국내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CAD 시장 규모는 산업별 설계 SW를 합할 경우 약 70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이 중 오토데스크의 지난 2015년 기준 국내 매출액은 25억400만달러(2조9000억원)이며, 국내 CAD 시장에서 오토캐드의 점유율은 1위다.
과거 오토캐드에 맞서기 위해 삼성SDS가 캐드(uniCAD) 개발에 나섰다가 사업을 접었고 다른 국산 캐드도 서비스를 중단했다. 유일한 국산 캐드는 중소SW기업인 인텔리코리아가 1998년 오토캐드와 명령어, 프로그램 등이 비슷한 캐디안을 내놓고 약 20년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외산 캐드가 국내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먼저 중국산 지더블유캐드와 지스타캐드가 대표적이다. 이들 SW는 저가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벨기에의 브릭스캐드, 미국의 CMS 인텔리캐드 등도 국내에 진출해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모두 오토캐드 아성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시장이 커지고 있는 3D 설계 SW인 BIM(빌딩정보모델링) 분야에서도 오토캐드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오토데스크의 제품으로 갈아타는 분위기다.
SW업계 관계자는 "캐드=오토캐드라는 공식이 자리 잡아 쉽게 다른 SW로 바꿀 수 없고, 기업에서도 오토데스크 제품을 많이 사용해 다른 캐드를 배워도 사용처가 많지 않은 것이 문제"라며 "그래도 다양한 캐드들이 국내에 들어와 SW 가격을 낮추는 등 공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중국 등 외산 캐드들이 계속 들어오면서 오토캐드를 제외한 중소 캐드 SW들의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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