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모바일 e스포츠시대"
최근 모바일 e스포츠 대회가 잇달아 개최되면서 모바일게임 시장에 모처럼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양한 모바일게임의 e스포츠 대회가 연이어 개최되면서, 국내 모바일 e스포츠 대중화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모바일e스포츠는 단일 모바일게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동시에, 콘솔·PC 온라인게임을 이용하지 않았던 소위 '비(非)게이머'들까지 자연스럽게 게임 시장으로 유인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기대다.
현재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모바일 슈팅(FPS)게임 '탄: 끝없는 전장'(이하 탄)의 첫 e스포츠 대회인 '탄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자 모집을 진행중이다. 오는 8월 중국 태창과 상하이에서 진행되는 '탄 아시아 인비테이셔널'의 본선 출전자를 선발하는 대회다.
탄 아시아 인비테이셔널은 한국, 중국,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선발된 8개 팀이 참가한다. 총상금은 10만 달러(약 1억1000만 원) 수준이다.
컴투스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워'의 실시간 대전 콘텐츠 '월드아레나'를 활용한 이벤트 대회를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이다. 첫 대회 당시 1000여 명의 이용자가 경기장인 서울 마포구 OGN e-스타디움 기가아레나를 찾았다.
회사는 오는 24일 아마존과 손잡고 미국 동부 뉴저지에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지 상위 랭커 8명이 선수로 출전한다. 총 상금은 2만5000달러(약 2800만 원) 규모다.
서머너즈워의 월드아레나 대회를 국가대항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게 컴투스의 계획이다. 2014년 4월 국내 출시 이후 세계 시장에서 흥행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서머너즈워는 출시 만 3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게임이다.
'모바일계의 리그오브레전드'로 불리는 넷마블게임즈의 '펜타스톰'을 활용한 e스포츠 정규 리그도 개최될 예정이다.
모바일 적진점령 게임(MOBA) '펜타스톰'은 최대 5명의 이용자가 한 팀을 이뤄 대전을 진행할 수 있다.
이미 회사는 지난달 27일 펜타스톰 첫 e스포츠 대회인 '펜타스톰 인비테이셔널'을 치르며 정규 리그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점친 상태다. 대회가 열렸던 OGN e스타디움의 550석이 가득찰 정도로 이용자들의 관심이 컸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일본 개발사 사이게임즈가 서울 노량진 미디어뮤즈J 스튜디오에서 자사가 개발한 대전형 카드게임 '섀도우버스' 의 아마추어 대회 '에볼루션 시즌2'를 개최했다. 1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성능이 빠르게 향상되고, 모바일게임의 실시간 대전 콘텐츠가 e스포츠의 재료로 활용되기에 적합한 수준으로 진화하면서 모바일 e스포츠 사업에 대한 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 시장은 앞으로의 성장성이 큰 만큼, 경쟁사보다 먼저 진입한 게임사들이 선점효과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 흥행한 게임을 무기로 e스포츠 대회를 국제 무대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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