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협치는 없다" 선언
국민의당도 공무원 증원 등 우려
야당 '추경 반대 공동전선' 이뤄
공정위원장·외교부장관 청문회
정치권 공방전 다시 시작될 듯
국민의당도 공무원 증원 등 우려
야당 '추경 반대 공동전선' 이뤄
공정위원장·외교부장관 청문회
정치권 공방전 다시 시작될 듯
이낙연 국무총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가결한 국회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자유한국당이 1일 "이제 협치는 없다"고 밝히면서 반쪽짜리 여야정 협의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정국이 급속하게 얼어붙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이낙연 총리가 방문하겠다고 하자 "진정성 없는 '언론 사진찍기'용 회동에는 응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은 인사청문회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놓고 '공동전선'을 형성하는 분위기다. 일단 추경안을 놓고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야 3당의 '공동전선' 구축이 가시화되고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추진하는 10조원 남짓의 추경은 공공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 주축이라고 들었는데, 이런 식의 추경은 발상 자체가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정 권한대행은 "(추경 편성은) 법적 요건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추경은 그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사회 정책의 소신과 철학 담겨져야 하는 예산안이 돼야 한다"고 했다.
전날 이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 당시 찬성표를 던진 국민의당도 추경안 처리에는 부정적이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공무원 1만2000명의 증원 방안이 우려스럽다. 차기 정부에 30년 동안 두고두고 부담을 전가하는 경직성 예산을 문재인 정부가 독단으로, 그것도 본예산이 아닌 추경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국민이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 전체회의에서 "(추경 요건인) 경기침체가 일자리 창출과 상관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요건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특히 2일 열리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7일 열리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여야 간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공방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두 후보자의 '낙마'를 목표로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정우택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이 총리의 임명동의안 처리를 야당이 강행했다면서 "국회의 고유권한인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력화시켰다는 점에서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런 식이라면 협치 차원에서 제안했던 여야정 협의체도 무의미한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상조·강경화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민의당·바른정당도 자유한국당과 같은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여야정 협의체를 통한 협치는 계속돼야 한다며 야당 달래기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여야정 협의체를 통한 공통 공약을 이행하고 합리적 인사 기준 마련 등 내실을 채워서 협치를 해나가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하며 부족함을 채우겠다"고 했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은 인사청문회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놓고 '공동전선'을 형성하는 분위기다. 일단 추경안을 놓고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야 3당의 '공동전선' 구축이 가시화되고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추진하는 10조원 남짓의 추경은 공공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 주축이라고 들었는데, 이런 식의 추경은 발상 자체가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정 권한대행은 "(추경 편성은) 법적 요건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추경은 그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사회 정책의 소신과 철학 담겨져야 하는 예산안이 돼야 한다"고 했다.
전날 이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 당시 찬성표를 던진 국민의당도 추경안 처리에는 부정적이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공무원 1만2000명의 증원 방안이 우려스럽다. 차기 정부에 30년 동안 두고두고 부담을 전가하는 경직성 예산을 문재인 정부가 독단으로, 그것도 본예산이 아닌 추경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국민이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 전체회의에서 "(추경 요건인) 경기침체가 일자리 창출과 상관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요건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특히 2일 열리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7일 열리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여야 간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공방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두 후보자의 '낙마'를 목표로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정우택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이 총리의 임명동의안 처리를 야당이 강행했다면서 "국회의 고유권한인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력화시켰다는 점에서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런 식이라면 협치 차원에서 제안했던 여야정 협의체도 무의미한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상조·강경화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민의당·바른정당도 자유한국당과 같은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여야정 협의체를 통한 협치는 계속돼야 한다며 야당 달래기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여야정 협의체를 통한 공통 공약을 이행하고 합리적 인사 기준 마련 등 내실을 채워서 협치를 해나가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하며 부족함을 채우겠다"고 했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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