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류머티즘 관절염이란 낯선 질환이 아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4년 류머티즘관절염 환자 가운데 81%가 여성이었으며, 특히 60대와 70대 여성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류머티즘은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로, 이상이 생긴 면역체계가 관절을 공격하여 그 자리에 염증이 발생하고 연골이 손상되면서 섬유화가 일어나 뼈와 뼈가 붙게 되는 질병이다. 손가락 관절과 같은 신체 말단부터 증상이 시작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 조직과 장기에 영향을 미치며 뼈가 휘어지는 기형을 겪게 된다.
자가면역질환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법도 없다. 약물을 통해 통증을 개선하거나 염증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다. 전문가들은 염증이 발생한 관절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고, 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여 근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류머티즘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좋다.
류머티즘은 염증질환이기 때문에 염증을 악화시키는 고지방 육류와 정제된 탄수화물, 가공식품보다는 섬유질과 항산화 성분이 많은 과일과 채소가 유익하다. 이러한 음식으로는 '양배추'를 꼽을 수 있다. 섬유질이 풍부한 양배추는 좋은 균들을 증식시키고 나쁜 균들은 제거하며, 통증과 염증을 감소시키는 유황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아울러 양배추에는 류머티즘 환자에게 부족한 비타민C가 포함, 유해한 활성산소를 중화시켜 항염 작용을 촉진한다. 학술지 <환경과학회지(2016)>에서는 "양배추가 식이섬유와 항산화제 및 다양한 항암 복합체의 공급원으로서 매우 중요하며, 류머티즘, 관절염, 통풍 등의 치료에 사용되어 왔다"고 기술했다.
그러나 양배추의 영양성분은 열에 쉽게 소멸되기 때문에 양배추 삶은 물보다 샐러드로 먹거나 양배추쥬스로 마시는 것이 좋다. 건강식품 브랜드에서도 양배추를 가공하여 유기농양배추즙, 양배추브로콜리즙, 양배추사과즙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브랜드마다 다른 제조방식은 양배추즙의 영양함량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양배추즙 효능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구매하기 전 제조방식을 확인해야 한다. 양배추의 영양성분을 물에 달여 추출하는 '물 추출 방식'은 물에 녹는 유효성분을 뽑아낼 수 있는 최적의 방식이나 물에 녹지 않는 유효성분을 추출하기는 적합하지 않다.
이에 일부 브랜드들은 '전체식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전체식 방식은 음식을 다듬지 않고 전부 섭취해야 음식 고유의 영양을 얻는다는 '일물전체식(macrobiotic)' 개념에서 비롯, 양배추를 겉잎까지 미세하게 갈아 분말로 추출한 후 양배추액에 첨가하는 방식이다. 물 추출 방식을 통해 추출하기 어려운 물에 녹지 않는 유효성분과 더불어, 양배추 겉잎에 들어있는 고함량의 철분과 칼슘, 비타민A를 담아낼 수 있다.
진단검사기관 슈어퀘스트랩(SureQuestLab)이 양배추분말과 양배추즙에 함유된 영양성분을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양배추분말의 칼슘, 플라보노이드, 게르마늄, 칼륨, 셀레늄 등 함량이 양배추즙보다 각각 8.18배, 10.5배, 18.54배, 5.05배, 2.25배 더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요즘처럼 따뜻한 봄철에는 스트레칭이나 체조를 하는 등 야외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면 류머티즘 관절염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 아울러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은 피하는 한편, 양배추와 같은 채소와 콩, 올리브유, 생선을 위주로 섭취해야 류머티즘 예방에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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