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특정 다수에게 묻지마식 추종 매수를 유도하는 문자메시지(SMS)가 무차별적으로 살포됨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최근 급증한 주식 문자 피싱 사례를 확인한 결과, 개인 투자자들 상당수가 불공정거래에 노출되고 피해 양산이 우려됨에 따라 총 5개 종목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15일까지 금감원 홈페이지 '증권 불공정거래 신고센터(Cyber-cop)' 및 전화, 서면 등으로 접수된 문자메시지를 통한 주식매수 유도 관련 제보는 총 5개 종목, 4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코스닥 상장 3개 종목에 대한 제보가 총 42건으로 전체 제보 내용의 85.7%을 차지했다.
대량 살포된 문자는 '리치클럽', '부자아빠', '신부자아빠' 등의 이름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전송됐다. 이들은 '1조원 대형수주', '금일 공시확정', '마지막 매집 기회' 등 구체적 금액과 시점 등 개인투자자들의 묻지마식 추종 매수를 유도하는 자극적인 메시지를 유포했다.
이 같은 호재성 문자발송의 대상 종목은 순차적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A종목에 대한 문자메시지가 발송됐다면 4월 중순부터는 B종목, 4월 하순부터는 C종목으로 대상 종목이 바뀐 것이다.
금감원이 불공정거래 제보 건수가 가장 많은 3개 종목에 대해 분석한 결과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호재성 공시가 없었음에도 문자메시지 발송 혐의기간 중 주가 및 거래량이 일시적으로 급증했다. 한 종목의 경우 혐의기간 중 주가가 53%(거래량 61배) 급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실제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혐의기간 중 외국인 및 기관은 순매도세를 보인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집중적인 순매수세를 보임에 따라, 총 95억원의 매매 평가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접수된 5개 종목에 대해 지난 4월부터 대량매수 계좌를 중심으로 매매분석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무작위 문자메시지 발송 등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 등 불공정거래 사례에 대한 제보분석, 풍문검색 등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허위·과장성 투자권유 문자에 근거한 묻지마식 투자행위를 지양하고 SNS,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입수된 미확인 주식 투자관련 정보 유포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며 "주식매수 전 해당 기업의 재무상태, 경영진 지분현황 및 최대주주 변경 내역 등 경영안전성, 언론 및 공시 동향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금감원은 최근 급증한 주식 문자 피싱 사례를 확인한 결과, 개인 투자자들 상당수가 불공정거래에 노출되고 피해 양산이 우려됨에 따라 총 5개 종목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15일까지 금감원 홈페이지 '증권 불공정거래 신고센터(Cyber-cop)' 및 전화, 서면 등으로 접수된 문자메시지를 통한 주식매수 유도 관련 제보는 총 5개 종목, 4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코스닥 상장 3개 종목에 대한 제보가 총 42건으로 전체 제보 내용의 85.7%을 차지했다.
대량 살포된 문자는 '리치클럽', '부자아빠', '신부자아빠' 등의 이름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전송됐다. 이들은 '1조원 대형수주', '금일 공시확정', '마지막 매집 기회' 등 구체적 금액과 시점 등 개인투자자들의 묻지마식 추종 매수를 유도하는 자극적인 메시지를 유포했다.
이 같은 호재성 문자발송의 대상 종목은 순차적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A종목에 대한 문자메시지가 발송됐다면 4월 중순부터는 B종목, 4월 하순부터는 C종목으로 대상 종목이 바뀐 것이다.
금감원이 불공정거래 제보 건수가 가장 많은 3개 종목에 대해 분석한 결과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호재성 공시가 없었음에도 문자메시지 발송 혐의기간 중 주가 및 거래량이 일시적으로 급증했다. 한 종목의 경우 혐의기간 중 주가가 53%(거래량 61배) 급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실제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혐의기간 중 외국인 및 기관은 순매도세를 보인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집중적인 순매수세를 보임에 따라, 총 95억원의 매매 평가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접수된 5개 종목에 대해 지난 4월부터 대량매수 계좌를 중심으로 매매분석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무작위 문자메시지 발송 등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 등 불공정거래 사례에 대한 제보분석, 풍문검색 등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허위·과장성 투자권유 문자에 근거한 묻지마식 투자행위를 지양하고 SNS,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입수된 미확인 주식 투자관련 정보 유포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며 "주식매수 전 해당 기업의 재무상태, 경영진 지분현황 및 최대주주 변경 내역 등 경영안전성, 언론 및 공시 동향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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