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최용순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유럽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기아차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두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4월까지 유럽시장에서 총 34만710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6.7% 성장했다. 이는 같은 기간 유럽 자동차 시장의 전체 평균 상승률 4.5%를 넘어서는 수치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17만4444대를 팔아 전년에 비해 2.4% 증가했고, 기아차는 16만6266대를 판매해 11.7% 급증했다.
이 같은 현대·기아차의 판매 성장은 준중형 SUV와 현지 전략형 차종들의 판매 증가 때문이다. 지난달 유럽시장에서 차종별 판매실적은 현대차의 경우 투싼이 1만3291대, i20 8977대, i10 8265대 순이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 1만1755대, 씨드 7370대, 프라이드 6344대가 팔렸다. 특히 스포티지와 투싼은 1월부터 4월까지 각각 7만6254대, 5만3653대가 팔려 전체 판매량을 견인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의 경우 전반적인 소비자들의 평가가 좋아진 데다가 신차 효과로 판매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4월까지 신차 등록 대수를 기준으로 한 유럽시장의 제조사별 점유율은 폭스바겐그룹이 23.1%, 푸조시트로엥그룹(PSA) 10.0%, 르노그룹 9.8%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는 6.2%로 8위에 올랐다.
최용순기자 cy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