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적 관심·사안 중요성 등 고려
법원, 개정 선언전까지 촬영 허용
최순실과 나란히 피고인석 앉아
법원, 개정 선언전까지 촬영 허용
최순실과 나란히 피고인석 앉아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다. 전직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앉는 것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10시 서울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첫 정식재판을 연다.
박 전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선 모습은 언론을 통해 외부에 공개된다. 지난 3월31일 529억원대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된 이후 53일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수의 대신 사복 차림으로 법정에 설 것으로 보인다. 구치소 수용 상태라는 점에서 평소 '트레이드 마크'였던 올림머리는 하지 못할 전망이다. 구치소에는 올림머리에 필요한 금속 핀을 반입할 수 없다.
박 전 대통령의 법정 촬영은 재판부가 입장해 개정 선언을 하기 전까지만 허용된다. 수갑을 해제한 모습으로 취재진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에 쏠린 국민적 관심과 사안의 중요성, 취재진의 요청 등을 두루 고려해 법정 촬영을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40년 지기' 최씨와 같은 편 자리에 앉아 재판을 받게 된다. 두 사람 옆에는 변호인들이 앉는다.
재판부는 먼저 박 전 대통령의 신원을 확인하는 '인정신문'을 진행한다. 기소된 사람과 법정에 출석한 사람이 같은 인물인지 확인하는 절차다. 박 전 대통령은 직접 이름과 생년월일, 직업, 본적, 거주지를 밝혀야 한다. 여기서 자신의 직업을 '전직 대통령'이라고 말할 수도, '무직'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후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뇌물수수와 직권 남용 등 18개 혐의 요지를 설명하고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들의 입장을 확인하는 모두 절차를 진행한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준비절차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한 만큼 이날도 공소사실을 조목조목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법정에서 처음으로 조우하게 된 최씨도 같은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부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사건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최씨의 뇌물 사건 병합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미정기자 lmj0919@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10시 서울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첫 정식재판을 연다.
박 전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선 모습은 언론을 통해 외부에 공개된다. 지난 3월31일 529억원대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된 이후 53일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수의 대신 사복 차림으로 법정에 설 것으로 보인다. 구치소 수용 상태라는 점에서 평소 '트레이드 마크'였던 올림머리는 하지 못할 전망이다. 구치소에는 올림머리에 필요한 금속 핀을 반입할 수 없다.
박 전 대통령의 법정 촬영은 재판부가 입장해 개정 선언을 하기 전까지만 허용된다. 수갑을 해제한 모습으로 취재진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에 쏠린 국민적 관심과 사안의 중요성, 취재진의 요청 등을 두루 고려해 법정 촬영을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40년 지기' 최씨와 같은 편 자리에 앉아 재판을 받게 된다. 두 사람 옆에는 변호인들이 앉는다.
재판부는 먼저 박 전 대통령의 신원을 확인하는 '인정신문'을 진행한다. 기소된 사람과 법정에 출석한 사람이 같은 인물인지 확인하는 절차다. 박 전 대통령은 직접 이름과 생년월일, 직업, 본적, 거주지를 밝혀야 한다. 여기서 자신의 직업을 '전직 대통령'이라고 말할 수도, '무직'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후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뇌물수수와 직권 남용 등 18개 혐의 요지를 설명하고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들의 입장을 확인하는 모두 절차를 진행한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준비절차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한 만큼 이날도 공소사실을 조목조목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법정에서 처음으로 조우하게 된 최씨도 같은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부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사건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최씨의 뇌물 사건 병합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미정기자 lmj0919@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