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후보자 '칼날 검증' 예고
정부는 6월 말까지 임명 계획
정부는 6월 말까지 임명 계획
문재인 대통령의 '파격 인선'이 출발부터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사진) 장녀의 '위장 전입'이라는 난관에 부딪혔다.
야당은 22일 전날 문 대통령이 지명한 강 후보자 장녀의 위장전입 문제를 들어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강 후보자에 대한 '칼날 검증'을 예고했다. 이현재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집권 여당이 과거 정부에서 (장관 후보자들을) 어떤 잣대로 평가하고 비판하고 낙마시켰는지 되돌아보라. 민주당보다 더 엄격하고 꼼꼼한 잣대로 인사청문회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강 후보자에 대해 "병역면탈·부동산 투기·탈세·위장전입·논문표절 등 5대 비리 관련자는 고위공직자에서 원천 차단한다고 민주당이 스스로 만든 원칙조차 지키지 못한 인선"이라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도 부인의 그림 고가 매각 의혹과 아들의 군 면제 의혹, 증여세 탈루 의혹, 모친의 아파트 시세차익 의혹이 계속 제기된다"고 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강 후보자에 대해 "청문회에 적극 협조하되 도덕성, 자질 검증은 충분히, 철저히 하겠다"며 "문 대통령이 스스로 했던 '5대 비리 관계자 원천 배제' 약속을 저버려 유감"이라고 했다.
정부는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요청서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다음달 한미 정상회담 일정도 있는 만큼 가능한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는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국회는 요청서가 국회에 접수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늦어도 다음달 중순을 전후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6월 말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만큼 정부는 6월 말 이전에 강 후보자의 임명 절차를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21일 강 후보자의 내정 사실을 밝히면서 강 후보자 장녀의 위장전입 사실을 공개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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