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역류질환 인구 늘면서
2012년 발빠르게 적응증 추가
2013년 매출 300% 성장 결실
10년 특허연장 '매출1000억' 꿈
2012년 발빠르게 적응증 추가
2013년 매출 300% 성장 결실
10년 특허연장 '매출1000억' 꿈
베스트셀러 약담
일양약품 '놀텍'
일양약품의 항궤양제 '놀텍(성분명 일라프라졸)'은 약 20년의 연구 끝에 지난 2008년 허가받은 14호 국산 신약이다.
위산의 분비를 강력히 억제하는 3세대 프로톤펌프억제제(PPI)로, 기존 제품들보다 3~4배 이상 반감기가 길어 장시간 효과가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놀텍은 수면 시 위산 역류로 인한 가슴쓰림, 역류, 수면장애 등에도 효과를 유지하며 기존 제품의 단점이었던 야간산분비억제실패(NAB)를 극복한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일양약품은 1987년 놀텍의 후보물질 합성을 시작으로 1992년 과학기술부 선도기술 개발사업, 1998년 보건복지부 신약개발 과제 등 정부 지원을 받으며 연구개발에 매진, 1149번의 시도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
처음에 놀텍은 십이지장궤양, 위궤양 치료제로 출시됐다. 놀텍이 한창 개발 중일 때만 해도 국내 및 동남아 시장은 위궤양 및 십이지장궤양 치료제가 주류를 이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습관의 변화로 세계 인구의 20％ 이상이 위식도역류질환(GERD)을 겪으면서 시장 상황은 급변했고, 일양약품은 발 빠르게 2012년 위식도역류질환 적응증을 추가했다. 그 결과, 이듬해인 2013년 기존 매출의 300% 이상을 성장하며 블록버스터 제품의 기준인 매출 100억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성장세를 지속해 작년에 215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고, 올해는 하반기에 헬리코박터 제균 적응증을 추가해 공격적인 영업·마케팅을 전개하며 매출 28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물질형을 다양화하는 방법으로 2027년까지 특허를 연장, 약 10년의 특허기간이 남은 만큼 누적매출 1000억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해외 수출도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작년에 러시아 알팜과 약 22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중 중남미와 동남아시아에서 본격적으로 시판할 계획이다. 또 일양약품은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터키 압디이브라힘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해 허가를 진행하고 있고, 미국 진출을 위해 다국적 제약사와 협의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한 다국가 임상이 이뤄지고 있으며, 미국·유럽·일본 등 세계 30개국 이상에 물질특허를 등록하며 글로벌 신약으로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김지섭기자 cloud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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