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홍-안 단일화 추진
국민의당, 단일화논의 가능성시사
유-안 모두 완주의사 '최대난제'
국민의당, 단일화논의 가능성시사
유-안 모두 완주의사 '최대난제'
바른정당이 마라톤 의원총회 끝에 3자 '원샷 단일화'를 제안하기로 하면서 국민의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바른정당은 유승민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반문(반문재인)'단일화를 추진하기로 당내 의견을 모았다. 유 후보는 "기존 입장서 변한 것 없다"며 대선 완주의사 거듭 밝혔지만 바른정당은 새정부 출범후 주도권 다툼에서 밀리지 않고 총선과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할 수 있기 위해서는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바른정당, 국민의당, 자유한국당이 참여하는 3자 원샷 단일화는 각 당의 이념, 후보의 정치 성향 , 핵심 지지기반이 달라 현실화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오히려 진보층의 지지를 공통적으로 받고 있는 국민의당-바른정당의 단일화가 가장 현실적이라는 판단이 나온다.
따라서 바른정당이 깔아놓은 '판'에 국민의당이 어떤 선택을 할 지가 단일화 성사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바른정당에서 '반문 단일화' 제안이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단일화 논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손학규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 선대위원장은 25일 바른정당과의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 "결론을 바로 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심각하게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 국민의당의 박지원 대표와 손 상임선대위원장은 바른정당의 김무성 바른정당 공동선대위원장, 이종구 정책위의장 등과 단일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국민의당에서 총리를 한다'는 생각은 우리는 처음부터 없었다"는 손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바른정당과 총리 자리 등 이미 '딜'이 진행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유승민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완주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 것이 최대 난제다. 유승민 캠프의 지상욱 수석대변인은 "바른정당 창당이 문재인 당선을 저지하기 위한 것인가"라며 "반문연대를 위한 단일화에 얼마나 많은 국민이 찬성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대변인도 "정치인들에 의한 인위적 연대는 거부한다. 오직 국민에 의한 연대만 가능하다"고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날 안 후보는 단일화와 관련, 별도의 입장을 표하지 않았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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