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이슈 불거진 '금호' 상표권
"인수 종료전 해결돼야 할 요건
협상 절차 진행돼야 알수 있어"
박삼구회장, 주주 이익 고려땐
'사용 불허' 초강수 결정 어려워
"더블스타 상표권 없이 안살것"
"인수 종료전 해결돼야 할 요건
협상 절차 진행돼야 알수 있어"
박삼구회장, 주주 이익 고려땐
'사용 불허' 초강수 결정 어려워
"더블스타 상표권 없이 안살것"
[디지털타임스 최용순 기자] '금호' 상표권이 금호타이어 매각의 핵심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더블스타(로고 사진)가 흔들림 없이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표권 문제는 아직 인수 절차가 남은 만큼 추이를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중국 더블스타의 한국 측 관계자는 20일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상표권 문제는 거래 종료 전에 해결돼야 할 선결 요건으로, 협상이 진행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더블스타가 상표권을 쓰지 못해도 금호타이어 인수를 강행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얘기한 바 없다"고 딱 잘랐다.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인수를 밀어붙이는 것은 향후 매각 과정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상표권 문제를 제기할 수는 있지만, 실제 '사용 불허'라는 초강수를 두지는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업계도 박 회장이 매각을 막기 위한 최후수단으로 상표권 문제를 제기하더라도, 주주들의 이익과 금호타이어 고객과 직원 등 이해관계자들을 고려한다면 사용 불허 결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자금 확보 후 현재 진행 중인 매각을 무산시켜 금호타이어를 다시 품는 게 아니라, 단순히 어깃장을 놓는 식이라면 역풍만 거세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표권을 갖고 있는 금호산업은 계열사들로부터 매출액의 0.2%를 상표권 사용료로 받고 있다"며 "박 회장이 대주주이긴 하지만 개인회사가 아닌 상장사인 만큼 주주들의 이익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품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면 모르지만, 단순히 넘기기 싫어서 상표권 사용을 막는다면 금호타이어를 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향후 매각 과정에서 끝내 상표권 사용이 불가능해지면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더블스타는 당연히 상표권을 가져가기 위해 지금의 인수 가격을 제시한 것"이라며 "상표권 있는 상태로 사든지, 아니면 안 사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최용순기자 cy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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