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참석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혹독한 '안보 정책' 검증을 받고 있다.
최근 안 후보의 '자강안보'론이 실체가 없다는 비판이 제기된데 이어 '북한 주적' 표현까지 들고 나온 탓에 색깔론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안 후보는 20일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 2번째 주자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강대국간 역학관계가 바뀔 때마다 위협을 받아왔지만 이제는 매력적인 중견 국가로 성장했다"면서 "우리 운명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외교역량을 갖추었기 때문에 '자강안보'를 계속 주장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후보는 "자강안보는 튼튼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지금 육군 위주 전력으로는 동북아시아나 전세계와 대응하기 어렵다. 해군과 공군력을 강화하고 국방기술을 첨단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후보의 자강안보는 한미동맹에 의존하고 있고 국방력도 안보산업을 육성하는 것에 치중해 있어 실체가 없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안 후보는 "북핵 문제 등을 해결하려면 미국과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강대국에 기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안 후보는 토론회에서 북한을 '주적'이라고 단정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북한을 주적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대통령이 될 사람의 발언이 아니다'라고 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국방백서에 북한은 주적으로 명시돼 있고, 남북 대치국면에서 북한은 주적이다"라고 말했다. 단, "북한은 주적인 동시에 평화통일을 해야 하는 대상이자 대화상대"라며 "그래서 우리 모두의 고민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의 '주적' 발언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주적' 발언과 맞물려 파장을 낳고 있다.
최신판인 '2016년 국방백서'에는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국방백서 제2절 1항을 보면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만 적혀 있다. '주적'이라는 표현 자체가 없을 뿐만 아니라 적대시하는 대상도 북한정권과 북한군으로 한정돼 있다. 문 후보 측의 박광온 공보단장은 "유 후보가 주적 개념이 국방백서에 들어가 있다고 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안보에 대한) 깊은 철학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최근 안 후보의 '자강안보'론이 실체가 없다는 비판이 제기된데 이어 '북한 주적' 표현까지 들고 나온 탓에 색깔론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안 후보는 20일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 2번째 주자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강대국간 역학관계가 바뀔 때마다 위협을 받아왔지만 이제는 매력적인 중견 국가로 성장했다"면서 "우리 운명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외교역량을 갖추었기 때문에 '자강안보'를 계속 주장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후보는 "자강안보는 튼튼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지금 육군 위주 전력으로는 동북아시아나 전세계와 대응하기 어렵다. 해군과 공군력을 강화하고 국방기술을 첨단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후보의 자강안보는 한미동맹에 의존하고 있고 국방력도 안보산업을 육성하는 것에 치중해 있어 실체가 없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안 후보는 "북핵 문제 등을 해결하려면 미국과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강대국에 기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안 후보는 토론회에서 북한을 '주적'이라고 단정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북한을 주적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대통령이 될 사람의 발언이 아니다'라고 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국방백서에 북한은 주적으로 명시돼 있고, 남북 대치국면에서 북한은 주적이다"라고 말했다. 단, "북한은 주적인 동시에 평화통일을 해야 하는 대상이자 대화상대"라며 "그래서 우리 모두의 고민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의 '주적' 발언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주적' 발언과 맞물려 파장을 낳고 있다.
최신판인 '2016년 국방백서'에는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국방백서 제2절 1항을 보면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만 적혀 있다. '주적'이라는 표현 자체가 없을 뿐만 아니라 적대시하는 대상도 북한정권과 북한군으로 한정돼 있다. 문 후보 측의 박광온 공보단장은 "유 후보가 주적 개념이 국방백서에 들어가 있다고 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안보에 대한) 깊은 철학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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