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진 코스모진 여행사 대표
![[DT발언대] 관광업계, IT 융복합서 기회 찾아야](http://contents.dt.co.kr/images/201704/2017040702102269607001[1].jpg "[DT발언대] 관광업계, IT 융복합서 기회 찾아야")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여파로 국내 관광업계가 전국적으로 많은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중국인이 외국인 관광객의 80%를 차지하는 제주도의 경우 여행사는 물론 호텔까지 폐업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일부 면세점 및 공항 등도 심각한 운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혹자는 작금의 상황을 두고 한국 관광업계 전체가 위기에 봉착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위기를 통해 우리나라가 관광강국으로 한층 더 도약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주로 대규모 패키지 여행으로 왔던 유커들이 나간 자리는 현재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의 동남아 자유관광 여행객들이 빠른 속도로 채워 나가고 있다. 동남아 지역은 K팝, K드라마 등 한류 영향권에 속해 있는 동시에, 한국과 외교 문제가 자주 불거지는 중국 및 일본과 달리 정치적 제약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또한, 최근 몇 년간의 폭발적 경제 성장으로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관광 소비층이 두터워지고 있다.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이들 대부분이 개별자유여행객(FIT) 이라는 점이다. 실제 2015년 한국을 찾은 싱가포르 여행객의 90.6%, 말레이시아 여행객의 80.4%가 자유여행으로 방한했다는 자료도 있다.
이 같은 흐름으로 비추어볼 때 새로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위한 IT 융복합 서비스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특히, 숙박, 식당, 교통 등 여행 과정의 대부분을 스스로 해결하며 자신의 성향에 맞춰 움직이는 자유관광 여행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는 현지에서의 정확한 정보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관광지에 대한 기본 정보를 비롯해, 이동 수단, 찾아가는 길, 영업 시간, 인근 지역의 식사 장소, 숙박 시설 및 가격 등에 대한 내용을 모바일과 연동해 자신의 나라 언어로 확인할 수 있다면 상당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최근 코스모진이 선보인 온라인 컨시어지도 자유관광 여행객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라 생각해 새롭게 진입한 분야다. 외국인들이 스마트폰 등을 통해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그에 맞는 답을 찾아주는 방식이다. 답변 목록도 다양하다. 호텔 편의시설, 날씨, 환율, 교통수단 정보는 물론, 관광지, 맛집, 병원, 픽업, 투어, 액티비티, 티켓, 짐 배달, 음식 배달까지 외국인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내용을 다국어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은 관광 IT 융복합 서비스는 산업 고도화 및 고부가가치를 유도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함께 이끌어 낼 수 있어 주목된다. 또한, 개별자유여행객 급증과 함께 관광이 온라인 시장으로 넘어가면서 도태 위기에 처한 오프라인 컨시어지 인력 또한 온라인 컨시어지 영역에서 흡수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내리라 생각된다.
개별자유여행객은 이미 명실상부한 전세계 관광업계의 대세로 올라섰다. 사드 조치로 인한 중국 관광객의 감소에만 울상 지을 것이 아니라 전세계 자유관광 여행객들이 가장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나라, 가장 가고 싶은 나라 '한국'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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