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후임)원내대표 선출되면 노욕에 찬 어당팔 사퇴시켜"
당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전당대회 바로 개최하라 주장
"비대위 월권" 당심 100% 전대 룰 개정, 당 쇄신 모두 반대
黃 겨냥 "말년에 욕돼…노욕에 차 콩 주워먹겠다 설쳐"
당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전당대회 바로 개최하라 주장
"비대위 월권" 당심 100% 전대 룰 개정, 당 쇄신 모두 반대
黃 겨냥 "말년에 욕돼…노욕에 차 콩 주워먹겠다 설쳐"
홍준표 시장은 8일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9일 (윤재옥 원내대표의 후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노욕에 찬 어당팔 사퇴시키고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권한대행)이 돼 즉시 전당대회를 열어 정당성있는 당대표를 선출해 당을 조속히 정상화 시키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7일 황우여 위원장이 6월말~7월초로 예상된 전대 일정을 한달 연기하는 게 불가피하단 견해를 밝히자 8일 오전부터 "당대표 행세", "참 가관이다"라며 "전대 관리위원장에 불과한 이번 비대위원장은 그냥 조속히 전대 열어 당권 넘겨주고 나가면 된다"고 비난했다.
황 위원장은 보수정당 정체성 확립과 당 쇄신 작업을 위한 "비상 대권"을 언급하고, 책임당원투표 100%인 당대표 경선 룰 개정 등 협의를 시사해왔다. 홍 시장은 "이번 비대위원장은 역할이 전대 관리뿐이다. 당 혁신은 다음 정식으로 선출된 당대표가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자(권한대행)가 돼 전당대회를 주관 했어야 했는데 굳이 또 비대위를 만든 것도 코미디다. 선수들끼리 하는 전대는 한달이면 충분하다"고도 했다.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지 않고 별도 임명, 원내대표 교체를 택한 윤재옥 원내대표를 책망한 셈이다.
친윤(親윤석열)계에서도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다시 포함시키는 방향으로의 전대 룰 개정에 반대한 바 있다. 홍 시장은 8일 낮 게재한 글에선 "임명직에 불과한 전대 관리위원장이 당헌당규에 손대는 건 월권"이라며 "욕심부리지 말고 선출된 당대표에게 맡기라"고 압박했다.
황 위원장이 정치 선배임을 고려한 듯 "심성이 고우신 분이 말년에 욕되이 끝날까 저어돼 한말씀 드린다"고도 했다. 하지만 그는 저녁 글에서 "총선 참패로 당이 풍지박산 날 지경인데 이 사품에도 콩이나 주워 먹겠다고 설치는건 당의 원로답지 않다"며 즉각 사퇴를 압박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9일 오후 국회에서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총회를 열어 4선 이종배 의원, 3선 추경호·송석준 의원 중에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여당은 지난 2일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지만 당연직 비대위원인 원내대표 교체를 기다리며 비대위 설치를 미뤄왔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