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호주의' 앞세워
완성차 멕시코 진출 '제동'
JAC, 현지업체와 합작 공략
BAIC는 전기차 공장 추진
기아차는 현지 소형차 투입
완성차 멕시코 진출 '제동'
JAC, 현지업체와 합작 공략
BAIC는 전기차 공장 추진
기아차는 현지 소형차 투입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주의'를 앞세워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의 멕시코 진출에 제동을 건 가운데 중국 완성차 업계가 빈자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멕시코 현지 완성차 업체 자이언트모터스와 합작사를 설립한 중국 장화이기차(JAC)는 이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JAC는 앞서 지난달 2일 이달고주에 2억달러를 투자해 SUV 생산 공장을 세울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 회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정책에 따라 멕시코·남미시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자이언트모터스는 이미 다른 중국 회사인 제일자동차(FAW)와 손을 잡았다. 자이언트모터스는 FAW의 트럭과 벤을 생산하는 이달고 공장에서 JAC의 차도 조립하고, 연내 전기 택시도 생산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 베이징자동차(BAIC)는 지난해부터 멕시코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전기차 연구시설과 생산 공장을 멕시코에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공상은행(ICBC)은 지난 24일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으로 인한 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멕시코 투자 감소가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멕시코 진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상은행은 멕시코에 진출하는 중국 업체에 위안화-페소 환전 수수료 인하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힘입어 중국 완성차 업계의 멕시코 진출은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원하는 트럼프 행정부는 올 초부터 완성차 업체들의 멕시코 투자에 제동을 걸었다. 포드와 피아트크라이슬러, 토요타 등이 멕시코 공장 건립을 포기하거나 신규 투자를 축소했다.
한편 지난해 5월부터 멕시코 가동을 시작한 기아자동차는 애초 현지 판매는 20%로 맞추고 나머지 80%는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할 계획이었지만, 전략 변경이 불가피하다. 연내 현지 전략 소형차종을 추가 투입하고 멕시코 내수와 중남미 수출을 확대할 전망이다.
노재웅기자 rip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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