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조류독감(AI) 최초 발생 이후, 전체 치킨 전문점 중 86%가 매출이 줄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원이 207개 치킨 전문점을 대상으로 진행한 '치킨 전문점 조류독감 피해 조사'에 따르면 매출이 줄어든 매장의 평균 매출감소율은 29.7%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AI로 인해 조류생닭의 구입 가격은 12.6% 올랐으며 치킨 판매가격은 기존 가격을 대부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세한 비프랜차이즈 매장 중 매출이 줄어든 매장은 전체의 92.5%로 프랜차이즈 매장(83.8%)보다 8.7%p 더 많았다. 치킨용 생닭 구입 가격이 증가한 업체 비중의 경우, 프랜차이즈 매장은 전체의 83.8%, 비프랜차이즈 매장은 전체의 96.2%인 것으로 조사됐다. 치킨 판매가격을 올린 치킨전문점은 전체 5.8%에 그쳤다.
치킨전문점들은 주로 영업시간 단축을 통해 AI에 따른 매출 감소에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매장의 경우 인력 감축(14.9%), 영업시간 단축(6.5%) 방식으로 비프랜차이즈 매장의 경우 치킨가격 인상(13.2%), 영업시간 단축(11.3%) 방식으로 조치를 취했다.
한편 비프랜차이즈 매장 중 휴·폐업, 업종전환을 고려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1.5%로, 프랜차이즈 매장(27.3%)보다 더 많았다.
서용희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치킨 전문점의 매출액 대비 식재료비 비중은 약 47%이고 영업이익 비중은 16%"라며 "치킨 전문점이 식재료비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서 가격을 올려 일정 수준의 영업이익을 확보하거나 휴·폐업, 업종전환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수청 한국외식산업연구원장(미국 퍼듀대 종신교수)은 "현재 치킨 전문점 판매 가격의 인상이 정부의 계도로 임시 후퇴한 채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는 형국"이라며 "정부가 생닭 가격 안정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조류 독감의 컨트롤 타워를 재정비해 상황 재발을 막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연구원이 207개 치킨 전문점을 대상으로 진행한 '치킨 전문점 조류독감 피해 조사'에 따르면 매출이 줄어든 매장의 평균 매출감소율은 29.7%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AI로 인해 조류생닭의 구입 가격은 12.6% 올랐으며 치킨 판매가격은 기존 가격을 대부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세한 비프랜차이즈 매장 중 매출이 줄어든 매장은 전체의 92.5%로 프랜차이즈 매장(83.8%)보다 8.7%p 더 많았다. 치킨용 생닭 구입 가격이 증가한 업체 비중의 경우, 프랜차이즈 매장은 전체의 83.8%, 비프랜차이즈 매장은 전체의 96.2%인 것으로 조사됐다. 치킨 판매가격을 올린 치킨전문점은 전체 5.8%에 그쳤다.
치킨전문점들은 주로 영업시간 단축을 통해 AI에 따른 매출 감소에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매장의 경우 인력 감축(14.9%), 영업시간 단축(6.5%) 방식으로 비프랜차이즈 매장의 경우 치킨가격 인상(13.2%), 영업시간 단축(11.3%) 방식으로 조치를 취했다.
한편 비프랜차이즈 매장 중 휴·폐업, 업종전환을 고려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1.5%로, 프랜차이즈 매장(27.3%)보다 더 많았다.
서용희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치킨 전문점의 매출액 대비 식재료비 비중은 약 47%이고 영업이익 비중은 16%"라며 "치킨 전문점이 식재료비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서 가격을 올려 일정 수준의 영업이익을 확보하거나 휴·폐업, 업종전환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수청 한국외식산업연구원장(미국 퍼듀대 종신교수)은 "현재 치킨 전문점 판매 가격의 인상이 정부의 계도로 임시 후퇴한 채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는 형국"이라며 "정부가 생닭 가격 안정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조류 독감의 컨트롤 타워를 재정비해 상황 재발을 막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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