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준원 알바천국 마케팅팀장
![[발언대] 건강한 `알바문화` 만들어야](http://contents.dt.co.kr/images/201703/2017030302103869029001[1].jpg "[발언대] 건강한 `알바문화` 만들어야")
최근 한 기업의 최저임금을 위반하는 알바 채용 광고가 논란을 일으켰다. 휴식시간 1시간을 제외한 10시간에 대해 일급 8만3500원으로 모집 광고를 냈는데, 2016년 최저임금 6470원으로 계산하면 연장 및 야간 근무까지 고려해 9만3815원을 지급해야 하므로 최저임금 위반이다. 뿐만 아니라 2차 업체에 근로계약서를 주지 않고 협박성 연장근로를 강요, 임금 미지급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등 갑질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전부터 불법 채용 광고 및 임금 미지급 등 고용주의 갑질 횡포는 노동 시장은 물론 사회를 뒤흔들 만큼 중요한 화두였다. 알바 최저임금 위반 채용 공고 문제 외에도 최근 대량 임금 미지급 문제가 큰 이슈로 떠올라 각 언론사에 대서특필될 만큼 알바생의 노동 인권 문제는 현재 우리 사회의 큰 관심사 중 하나다. 이처럼 갑질을 일삼는 일부 고용주들로 인해 다수의 선량한 고용주들이 덩달아 피해를 보기도 해 문제 해결은 더욱 시급한 상황이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은 이러한 문제를 타파하고자 알바생 간 정확하고 투명한 기업 정보 공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부터 알바생들이 실제 알바 경험이 있는 업체를 직접 평가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업평판정보' 서비스를 론칭해 운영하고 있다. 기업평판정보 서비스는 알바생들이 익명으로 해당 알바의 장단점 및 급여, 근무환경 등을 해시태그 형태로 공유할 수 있도록 구축한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본인이 직접 근무해 이력서에 기재된 업체에 대한 평판만을 작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 신뢰성을 확보했다. 또한 부정적 키워드와 긍정적 키워드를 색상으로 구분해 손쉽게 작성하는 동시에 기업평판 내용을 편리하게 공유 받을 수 있도록 한 점도 사용자를 배려한 부분 중 하나이다.
알바생과 고용주간의 신뢰성과 편리함을 더하고자 고안하게 된 기업평판정보 서비스는 도입된 지 7주 만에 1만4000건이 넘는 평판이 작성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사회에서 소위 을로 여겨지던 알바생들의 권익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 사회는 디지털 매체를 통한 의견 표출 및 공유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기업뿐만 아니라 지원자 혹은 회사 직원 역시 기업을 평가하고 이를 공유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기업 내부 평판은 브랜드 가치 제고에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됐다. 알바생들의 기업평판 공유 문화가 더욱 확산돼 알바생들은 양질의 일자리 정보를 제공받고, 평판이 좋은 업체는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를 얻는 등 알바생과 고용주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건강한 알바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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