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은 서울 역삼동 한독 본사에서 환우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부신백질이영양증 환우회(회장 배순태)에 특수의료용도식품 '로렌조 오일'을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로렌조 오일 병으로도 불리는 '부신백질이영양증(ALD)'은 긴사슬지방산이 분해되지 못하고 세포에 쌓이는 병으로 국내 약 50명의 환자가 있다. 뇌에 염증이 생기고 시력 청력 상실, 전신마비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지만 현재까지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로렌조 오일은 식이요법으로 신경세포를 파괴하는 긴사슬지방산의 생성을 억제하는 데 일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독은 작년 11월 14일부터 올해 1월까지 부신백질이영양증 환우회 및 행복한재단과 함께 네이버 해피빈에서 로렌조 오일 구입 비용 마련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다. 펀딩에는 총 2441명이 참여했으며 초기 목표액인 500만원을 넘어 총 800만원을 모금했다. 한독은 추가로 로렌조 오일을 기부하기로 결정하면서 펀딩 모금액을 포함해 총 1800만원 상당의 로렌조 오일을 환우회에 전달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로렌조 오일은 부신백질이영양증에 걸린 아들 로렌조를 살리기 위해 의학적 지식이 전혀 없던 부모가 직접 개발한 특수의료용도 식품이다. 이들 부부의 이야기는 지난 1992년 '로렌조 오일'이란 영화로 개봉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