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넘어선 유한양행이 미래 먹거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한양행은 21일 지난해 전년대비 17％ 증가한 1조320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15년 기술수출 성과로 업계 1위에 올랐던 한미약품을 제치고 선두자리를 다시 탈환한 셈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978억원, 당기순이익은 28％ 증가한 1612억원이었다.
이 같은 실적은 해외사업 부문에서 원료의약품 수출이 크게 늘고, 강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전문약 판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한양행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유한화학은 지난 2014년 미 식품의약국(FDA) 실사에서 글로벌 기준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선진국 수준의 생산능력을 입증받았고, 호주와 일본에서도 잇따라 제조시설 적합 인증을 받았다. 저가 중심의 인도·중국 원료의약품 업체와 차별화에 성공한 유한양행은 선진국에 원료의약품과 중간체 등을 공급했고, 이에 따라 해외사업부 매출은 지난 2013년 1343억원, 2014년 1588억원, 2015년 1943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작년에도 고가의 C형간염치료제 원료와 에이즈치료제, 항생제 등 원료의약품 실적이 성장을 견인했다.
국내 전문약 사업부문은 주력제품인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가 지난해 원외처방액 1541억원을 기록하고,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와 트윈스타도 각각 1128억원, 977억원으로 꾸준히 선방했다. 다만 이 같은 주력품목 대부분은 다국적 제약사에서 들여온 도입상품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트윈스타의 특허만료로 복제약이 쏟아져 나왔고, 비리어드도 오는 11월 특허 만료가 예정돼 있어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유한양행은 작년부터 R&D 투자를 확대하고, 바이오벤처에도 투자하며 적극적으로 파이프라인을 넓히고 있다. 다국적제약사에 의존하지 않도록 자립 기반을 갖추겠는 전략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4년까지 500억원대였던 R&D 투자를 2015년 726억원으로 크게 늘린 데 이어 작년에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R&D에 전년 동기대비 24.8％ 증가한 627억원을 쏟아부었다. 이를 통해 신약으로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제, 표적항암제 등을, 개량신약으로는 고혈압 3제 복합제, 고혈압 당뇨 복합제, 중이염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중이다.
아울러 지난 2015년 바이오니아, 코스온, 제넥신 등에 투자를 진행한데 이어 작년에도 이뮨온시아, 파멥신, 소렌토, 제노스코 등에 투자했다. 바이오벤처 투자를 통해 확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은 향후 추가적인 기술수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 중국 뤄신과 체결했던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을 해지하기도 했지만, 계약해지가 뤄신 측의 계약불이행에 따른 것인 만큼 올해 하반기까지 추가 임상을 거쳐 새로운 기술수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지섭기자 cloud50@
유한양행은 21일 지난해 전년대비 17％ 증가한 1조320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15년 기술수출 성과로 업계 1위에 올랐던 한미약품을 제치고 선두자리를 다시 탈환한 셈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978억원, 당기순이익은 28％ 증가한 1612억원이었다.
이 같은 실적은 해외사업 부문에서 원료의약품 수출이 크게 늘고, 강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전문약 판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한양행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유한화학은 지난 2014년 미 식품의약국(FDA) 실사에서 글로벌 기준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선진국 수준의 생산능력을 입증받았고, 호주와 일본에서도 잇따라 제조시설 적합 인증을 받았다. 저가 중심의 인도·중국 원료의약품 업체와 차별화에 성공한 유한양행은 선진국에 원료의약품과 중간체 등을 공급했고, 이에 따라 해외사업부 매출은 지난 2013년 1343억원, 2014년 1588억원, 2015년 1943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작년에도 고가의 C형간염치료제 원료와 에이즈치료제, 항생제 등 원료의약품 실적이 성장을 견인했다.
국내 전문약 사업부문은 주력제품인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가 지난해 원외처방액 1541억원을 기록하고,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와 트윈스타도 각각 1128억원, 977억원으로 꾸준히 선방했다. 다만 이 같은 주력품목 대부분은 다국적 제약사에서 들여온 도입상품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트윈스타의 특허만료로 복제약이 쏟아져 나왔고, 비리어드도 오는 11월 특허 만료가 예정돼 있어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유한양행은 작년부터 R&D 투자를 확대하고, 바이오벤처에도 투자하며 적극적으로 파이프라인을 넓히고 있다. 다국적제약사에 의존하지 않도록 자립 기반을 갖추겠는 전략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4년까지 500억원대였던 R&D 투자를 2015년 726억원으로 크게 늘린 데 이어 작년에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R&D에 전년 동기대비 24.8％ 증가한 627억원을 쏟아부었다. 이를 통해 신약으로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제, 표적항암제 등을, 개량신약으로는 고혈압 3제 복합제, 고혈압 당뇨 복합제, 중이염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중이다.
아울러 지난 2015년 바이오니아, 코스온, 제넥신 등에 투자를 진행한데 이어 작년에도 이뮨온시아, 파멥신, 소렌토, 제노스코 등에 투자했다. 바이오벤처 투자를 통해 확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은 향후 추가적인 기술수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 중국 뤄신과 체결했던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을 해지하기도 했지만, 계약해지가 뤄신 측의 계약불이행에 따른 것인 만큼 올해 하반기까지 추가 임상을 거쳐 새로운 기술수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지섭기자 cloud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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