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자율주행기술 전 모델 적용
'M스포츠 패키지' 기본 제공
보름만에 사전 계약 4000대
김효준 사장 "올 2만대 이상"
'M스포츠 패키지' 기본 제공
보름만에 사전 계약 4000대
김효준 사장 "올 2만대 이상"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올해 수입차 시장의 최대 기대주이자 1위 판도를 좌우할 돌풍의 핵인 BMW 신형 5시리즈가 예열을 마치고 본격적인 출고를 시작한다. BMW코리아는 라이벌인 벤츠 E-클래스와 비슷한 수준의 사전계약 열풍을 확인한 만큼 판매 경쟁에 차질이 없게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21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타워에서 열린 '뉴 5시리즈 신차발표회'에서 "BMW 뉴 5시리즈는 넉넉한 차체와 역동적인 주행성능, 첨단 반자율주행 시스템은 물론 그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하는 디자인을 갖췄다"며 "뉴 5시리즈는 국내 수입 중형세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BMW 뉴 5시리즈는 이전 세대보다 차체는 커졌으나 무게는 가벼워졌다. 전장·전폭·전고는 4936㎜, 1868㎜, 1479㎜로 각각 29㎜, 8㎜, 15㎜ 키웠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7㎜ 늘렸다. 그러면서도 공차중량(유럽기준)은 최대 115㎏까지 줄였다.
특히 국내 공식 출시하는 모든 뉴 5시리즈에는 세계 시장에서 유일하게 'M 스포츠 패키지'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이밖에 위험 상황에서 단순히 경고에 그치지 않고 실제 조향과 제동, 가속까지 통제하는 최신 반자율주행 시스템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신형 5시리즈는 이달 17일 기준 4000대 계약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6월 공식 출시행사 전 한 달 보름여 만에 사전계약 4000대 돌파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비슷한 수준의 추세다.
BMW는 신형 5시리즈의 올해 판매목표를 2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5시리즈는 세대교체 예고로 인해 대기수요가 발생한 지난해에도 1만7223대가 팔렸고, 520d의 경우 단일 모델로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관건은 물량 확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경쟁사 모델과의 경쟁보다 우리 스스로 출고에 차질이 없게 물량 확보를 하는 것이 앞으로의 판매량 확대에 더 큰 쟁점"이라면서 "사전계약에서 보여준 고객들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신형 E-클래스 돌풍에 힘입어 BMW코리아로부터 수입차 시장 1위를 빼앗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역동성을 강조한 고성능 트림을 추가해 신형 5시리즈에 대항한다는 방침이다. 벤츠는 E300 AMG 라인, E220d 4매틱(사륜구동) 아방가르드, AMG E43 4매틱 등 고성능 제품군을 내달 새롭게 추가할 예정이다. 신형 5시리즈 출시에도 불구하고 E-클래스의 계약 현황에 흔들림이 없는 것으로 전해져 올해 남은 기간 두 업체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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