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판매량 최대 140%↑
삼성 멤버십포인트·LG 캐시백
업계 시장공략 마케팅 강화
삼성 멤버십포인트·LG 캐시백
업계 시장공략 마케팅 강화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한 겨울 에어컨 시장의 예약 판매 열기가 뜨겁다. 올 한해 에어컨 장사를 점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은 신제품을 공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에어컨 예약 판매는 지난해 동기보다 10~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약 판매는 한해 에어컨 시장의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라는 점에서 올해 시장 상황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같은 예약 판매의 열기는 온·오프라인에서 에어컨 판매 증가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9일까지 벽걸이 에어컨의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91% 증가했고, 스탠드 에어컨도 48% 증가했다. 전자랜드 역시 올해 1월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71%나 증가했다. 롯데 하이마트에서도 지난달부터 시작한 에어컨 판매량이 올해부터 지난 15일까지 지난해 동기보다 140% 증가했다.
특히 매년 1~2월의 경우 올해의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고 한 해 판매량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시기다. 가전 업체들은 봄, 여름 일시에 몰리는 에어컨 수요를 분산시키고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시기에는 연간 에어컨 판매량의 약 20% 정도가 판매된다고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무풍에어컨을 스탠드형에 이어 벽걸이형까지 선보이고 이달 28일까지 20만원 상당의 멤버십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LG 휘센 듀얼 에어컨을 선보이며 오는 4월 3일까지 전국 LG베스트숍 매장에서 에어컨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70만원 상당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캐리어에어컨은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에어로 18단 제품을, 대유위니아는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는 올해 국내 에어컨 시장을 연간 평균 규모인 180만대인 평년 수준을 뛰어넘는 200만대로 예상한다. 지난해 이례적인 폭염과 누진세로 인해 물량 부족 사태까지 빚을 만큼 톡톡한 수혜를 누려 올해에도 업체들은 수요확대에 힘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약판매의 경우 가격과 설치 등 여러 면에서 장점이 있다"며 "1~2월 예약 판매 기간 시장 동안의 시장선점이 올여름 에어컨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