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고영태 구속수사 촉구에
국회 "탄핵 본질과 관련없다"
국회 "탄핵 본질과 관련없다"
일명 '고영태 녹음파일'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박 대통령 측은 고영태씨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왜곡한 증거라고 주장하는 반면, 국회 측은 '물타기 꼼수'라고 비난하며 맞섰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연히 고씨를 구속 수사하고 녹음파일을 공개검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도 녹음파일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헌재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추가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통령 측이 실제로 추가 증인 신청을 한다면 현재 22일까지 예정된 변론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또 대리인단은 헌법재판관 출신인 이동흡 변호사를 추가 선임했다. 이 변호사는 이명박 정부 당시 헌법재판소장 후보까지 지명됐으나 특정업무경비 유용 의혹 등으로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한 인사다. 그러나 헌법재판관 출신인 만큼 전관예우 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국회 탄핵소추위 측과 범 야권에서는 즉각 반론에 나섰다.
국회 측은 "고씨가 사익을 취하려 했든 안 했든 탄핵사유의 본질과는 관련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도 논평을 내고 "탄핵 심판을 지연시키려는 어떤 꼼수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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